타이거 우즈가 18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7타를 줄이며 공동선두로 나선 버바 왓슨.
앤소니 김 공동 11위·대니 리 공동 17위 선전
PGA투어 퀘일할로우챔피언십 이틀째 경기에서 ‘황제’ 타이거 우즈가 마지막 3홀 중 2홀에서 보기를 범하는 ‘실족‘으로 선두에서 밀려났고 PGA투어의 최장타자인 ‘또 다른 왼손잡이’ 버바 왓슨이 남아공화국의 베테랑 라티프 구슨과 함께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1일 노스캐롤라이나 샬롯의 퀘일할로우클럽(파72, 7,442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2라운드 경기에서 전날 버디만 7개를 잡으며 2타차 단독선두로 나서는 뜨거운 스타트를 끊었던 우즈는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맞바꾸며 제자리걸음에 그쳐 합계 7언더파 137타로 공동선두에 1타 뒤진 공동 3위로 뒷걸음질 쳤다. 우즈는 이날 첫 홀인 1번홀에서 대회 첫 보기를 범한 뒤 5번홀 버디로 이를 만회했고 이어 9번홀에서 55피트짜리 몬스터 버디펏을 홀컵안에 떨궈 리더로 복귀했다. 우즈는 10번홀에서도 버디를 잡아 다시 2타차 리드를 잡았으나 이후 상승세를 살리지 못한 채 16번과 18번홀에서 보기를 범하는 실망스런 피니시로 리더보드 맨 윗자리를 빼앗긴 채 짐 퓨릭, 잭 잔슨 등과 함께 1타차 공동 3위에 자리잡았다.
우즈의 메인 라이벌인 왼손잡이 필 미켈슨도 전날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버디 4개와 보기 1, 더블보기 1개를 묶어 1타를 줄이는데 그쳐 합계 6언더파 138타로 카밀로 비제이가스 등과 함께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7위로 내려앉았다.
반면 ‘또 다른 왼손잡이’ 왓슨이 떴다. 드라이브평균 337야드가 넘는 폭발적인 장타를 앞세워 버디 8개와 이글 1개를 쓸어담고 보기 3개를 범해 7언더파 65타를 치며 합계 8언더파 136타로 전날 공동 43위에서 1위로 수직상승했다. 파5 5번홀(569야드)에서 무려 380야드짜리 드라이브샷을 때린 뒤 9번아이언으로 그린을 공략하는 ‘대포쇼’를 펼치기도 한 왓슨은 이날 버디 4개와 이글 1개로 전반 30타를 기록, 전날 우즈가 세웠던 코스타이기록을 매치했다.
한편 대회 디펜딩 챔피언인 앤소니 김은 버디를 6개나 잡았으나 전반 마지막 홀(18번)에서 더블보기, 후반 마지막 홀(9번)에서 보기를 범하는 바람에 3타를 줄인 것에 만족해야 했다. 이틀합계 5언더파 139타가 된 앤소니 김은 선두그룹에 3타 뒤진 공동 11위에 포진, 주말 역전우승에 도전할 발판을 확보하는 데는 성공했다.
또 프로데뷔 후 2차전에 나선 대니 리(한국명 진명)도 호조를 이어가며 가볍게 컷을 넘어 지난주 데뷔전에서 컷 탈락 수모를 말끔히 씻었다.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타를 줄인 대니 리는 이틀합계 4언더파 140타로 선두에 불과 4타 뒤진 공동 17위로 뛰어올라 탑10은 물론 역전우승도 사정권내에 두게 됐다. 대니 리는 이날 7번홀까지 파행진을 이어가다 8, 9, 10번에서 3연속 줄버디를 낚아 올린 뒤 11, 13번홀 보기로 잠시 주춤했으나 곧바로 14, 15번홀 버디로 손실을 만회하는 저력을 보였다. 이밖에 이날 1타를 줄인 양용은이 합계 1언더파 143타, 공동 45위로 주말라운드에 진출했다. 하지만 최경주(148타)는 이틀연속 74타를 치며 컷오프됐고 매스터스 챔피언 앙헬 카브레라(146타), 지난해 메이저 2관왕 파드렉 해링턴(148타), 세계랭킹 3위인 서지오 가르시아(149타)와 8위 비제이 싱(150타) 등도 모두 일찌감치 보따리를 쌌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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