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지역 소재 가주국제문화대학(IIC) 한국어반에서 한국어를 배우고 있는 한인 2세, 3세, 중국인, 백인 등 다양한 인종의 학생들이 봄학기동안 갈고 닦았던 한국어 실력을 선보였다.
5일(화) 오후 IIC에서 펼쳐진 학습발표회는 한국어 고급반인 5반과 6반 학생들이 프레젠테이션 형식을 빌어 한국어로 뉴스레터와 여행담을 공개하고 살사춤 레슨까지 하는 1부 순서와 학생들이 줄거리를 직접 구성한 연극‘당나귀를 짊어진 아이’의 공연이 펼쳐진 2부 순서로 구성됐다.
한국어 6반의 김대현씨는 1부 순서에서 가족이 재미있게 본 한국 드라마는‘에덴의 동쪽’, 아내가 가장 좋아하는 요일은 회사를 쉬어 아들과 놀수 있는‘화요일’이라는 내용의 뉴스레터를 발표했다.
한인 2세로 역시 한인2세인 내과의사 김애니씨와 결혼한 후 한국에서 아들 대성이를 입양한 김대현씨는 뉴스레터 발표시간에 아들 자랑을 늘어놓아 학생들의 뜨거운 반응을 끌어냈다.
또 한국의 영화계를 주름잡던 왕년의 스타 커플인 신성일, 엄앵란씨의 사위로 가족과 함께 다녀온 여행지의 사진과 경험담을 소개한 켄달 윌레츠씨는“장인, 장모와 대화를 하기 위해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며“가주국제문화대학에서 한국어를 열심히 배워 아내, 그리고 두명의 딸과 영어가 아닌 한국어로 집에서 대화하는 것이 너무나 즐겁다”고 말했다.
중국계 미국인인 서영근씨는“한국 여자친구 때문에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했다”고 털어놓고 “이제는 한국어 실력이 늘어 여자친구와 영어가 아닌 한국어로 사랑을 속삭인다”고 말해 학생들의 장난끼 섞인 야유를 받기도 했다.
<김덕중 기자> dj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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