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5 메이저’ 첫날 공동 38위 출발…크레인(-7) 단독선두
타이거 우즈가 14번홀에서 티샷이 빗나가자 실망하고 있다.
플레이어스챔피언십 1R
한인선수들 전원 중위권
제5의 메이저’로 불리는 PGA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첫날 경기에서 벤 크레인이 단독선두로 나선 가운데 타이거 우즈와 필 미켈슨, 서지오 가르시아, 파드렉 해링턴 등 수퍼스타들과 최경주, 앤소니 김 등 코리안군단은 모두 중위권 이하에 머무는 슬로우 스타트를 끊었다.
7일 플로리다 폰테비드라비치의 소그래스 TPC스테디엄코스(파72·7,220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1라운드 경기에서 ‘황제’ 우즈는 4피트 이상 거리의 퍼트를 단 1개도 성공시키지 못한 채 이글 1개, 버디 2개, 보기 3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7언더파 65타로 단독선두에 나선 크레인에 6타 뒤진 공동 38위에 오른 우즈는 지난 2001년 이 대회 우승이후 한 번도 여기서 탑10에 들지 못한 징크스를 이어갔다.
이날 우즈를 괴롭힌 것은 걱정했던 샷 비거리가 아니라 퍼팅이었다. 10번홀에서 대회를 시작한 우즈는 첫 4홀에서 모두 어프로치샷을 홀컵 12피트 안쪽에 떨어뜨려 버디찬스를 만들어냈으나 이를 하나도 성공시키지 못했고 바로 다음홀(14번)에서 보기를 범하며 힘겹게 출발했다. 우즈가 이날 성공시킨 가장 긴 퍼트는 16번홀(파5)에서 이글을 잡은 5피트짜리였다. 2번홀(파5)에서 투온투퍼팅으로 버디를 보탠 우즈는 6, 8번홀에서 보기를 범한 뒤 마지막 9번홀(파5)에서 버디를 보태 71타를 기록하며 최소한 언더파로 라운드를 마친 것에 만족해야 했다. 우즈는 이 대회에서 단 한 번도 첫날 70타를 깨지 못한 징크스를 이어갔는데 경기 후 “거의 하루 종일 퍼트 기회를 잡았으나 성공하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우즈는 이날 11피트 안쪽 거리에서 시도한 퍼팅 7개를 미스하는 등 총 31개의 퍼팅을 기록했다. 반면 단독선두로 나선 크레인은 첫 홀에서 30피트 버디펏을 성공시키는 등 20피트 이상의 버디펏만 4개를 성공시키며 단 22개의 퍼팅으로 라운드를 마쳤다.
우즈뿐 아니라 이번 대회에서 우승후보로 주목받은 탑 수퍼스타들도 대부분 무거운 첫 걸음을 내디뎠다. 우즈의 아치라이벌 필 미켈슨은 2, 3, 4번홀에서 줄버디를 낚으며 기세좋게 출발했으나 이후 샷 난조에 빠지며 보기 6개를 범하고 버디는 2개를 보태는데 그쳐 합계 1오버파 73타로 공동 79위까지 밀렸다. 디펜딩 챔피언 서지오 가르시아와 비제이 싱은 우즈와 같은 공동 38위로 출발했고 지난해 메이저 2관왕 파드렉 해링턴과 매스터스 챔피언 앙헬 카브레라도 들쭉날쭉한 플레이 끝에 이븐파로 공동 58위에 머물렀다.
한편 한인선수 가운데서는 케빈 나가 버디 6개, 보기 5개로 1타를 줄이며 우즈와 같은 공동 38위로 출발했고 최경주, 앤소니 김, 양용은은 나란히 1오버파 73타를 쳐 공동 79위에 머물렀다. 또 찰리 위는 이들보다 1타 뒤진 2오버파 74타로 공동 104위에 그쳤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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