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직 센터 드와이트 하워드(가운데)가 셀틱스 가드 라잔 론도(왼쪽)의 패스를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NBA 플레이오프 2R
캐발리어스·너기츠는 3연승
디펜딩 NBA 챔피언답다. 보스턴 셀틱스가 적지에서 1승을 건지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1차전 패배 후 2차전 승리로 멋지게 ‘멍군’을 외쳤던 보스턴은 10일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앰웨이 아레나에서 벌어진 동부 컨퍼런스 플레이오프 시리즈(7전4선승제) 4차전에서도 95-94로 받아쳐 시리즈 전적 2승2패로 타이를 이뤘다.
올해 플레이오프 무대서 이미 ‘트리플 더블’을 세 번이나 연출한 신들린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보스턴 포인트가드 라잔 론도가 21점에 14리바운드로 챔프의 반격에 앞장섰다.
올랜도는 ‘수퍼맨 센터’ 드와이트 하워드가 23점에 17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전체적으로 보스턴의 야투 성공률이 52%까지 올라가게 내버려둔 수비가 문제였다. 하워드를 가진 팀이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38-44로 밀렸다.
한편 동부 탑시드 클리블랜드 캐발리어스와 서부 2번 덴버 너기츠는 플레이오프 2회전에서 무난히 3연승을 기록, 컨퍼런스 결승 진출이 거의 ‘개런티’된 고지에 올라섰다. 7전4선승제 플레이오프 시리즈에서 먼저 3승을 거둔 팀이 4연패로 탈락한 경우는 NBA 역사에 없기 때문이다.
우승후보 0순위로 떠오른 클리블랜드의 ‘신바람 농구’는 9일 애틀랜타 혹스의 홈코트로 쳐들어가 르브론 제임스가 47점에 12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맹폭, 97-82로 가볍게 3연승을 거뒀다.
애틀랜타는 올 시즌 홈 전적이 31승10패인데다 지난해 플레이오프에서도 홈코트에서는 보스턴 셀틱스를 세 번 다 눕힌 ‘안방 강호’지만 한 마디로 제임스를 막을 재간이 없었다.
덴버는 적지에서 시소 경기를 펼친 끝에 경기 종료 1초 전 카멜로 앤서니의 역전 3점포로 달라스 매브릭스를 106-105로 제쳤다. 더크 노비츠키(33점 16리바운드)가 쐐기포를 꽂는데 실패한 달라스는 파울로 덴버의 마지막 반격 시간을 줄이고 흐름도 끊는 작전을 시도했지만 심판이 호각을 안 부르는 이변에 울었다.
공을 쥐고 있던 앤서니의 손을 때린 달라스 수비수 앤트완 라이트는 파울을 인정하며 두 손을 번쩍 들었지만 이날 지긋지긋하게 61번이나 불었던 심판의 호각이 돌연 침묵을 지킨 것. 앤서니는 그때 중단하지 않고 3점슛을 쏴 덴버에 승리를 안겨줬다.
NBA 사무국은 몇 시간 후 심판의 실수를 인정했지만 경기 결과를 바꿀 수는 없는 일이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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