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우리 부모님들은 아이가 잘 자라고 있는지 걱정이 되고 궁금해 합니다. 1cm라도 더 크기를 바라고 무슨 묘안이 없을까 늘 찾게 됩니다. 사실 키가 작은 스트레스는 미국에서 더 심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아이들의 성장은 단순히 외모적이고 정신적인 문제에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가장 중요한 점은 키가 잘 자라려면 건강해야 하는데, 성장이 느린 아이들은 부모로부터 받은 유전 때문에 키가 작은 것도 있지만, 대부분의 성장이 느린 아이들의 경우 복통, 변비, 설사, 간염, 비염, 앨러지, 천식, 부종, 아토피성 피부염 등 여러 가지 질환이 원인이 되어 성장 지연을 초래합니다.
키가 잘 자라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가 잘 먹지 않는 것인데 한방에서는 비위의 기능이 떨어지면 소화 기능이 약해지는 것으로 봅니다. 특히 날씨가 더우면 비위 기능이 떨어지기 쉬우니 여름만 되면 입맛이 더욱 없어지는 아이들의 원인이 여기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비위 기능이 약해 활발히 움직이지 않는다면 음식물이 제대로 소화·흡수가 되지 못하여 영양부족으로 아이의 몸이 제대로 성장할 수 없고 면역력이 떨어져 감기 같은 잔병치레를 자주하게 되어 아이의 성장은 자연히 늦어지게 됩니다.
소화기는 후천적인 성장의 바탕이 되므로 신속하게 비위의 기능이 활발해지도록 한약을 씁니다. 또 키가 크기 위해서는 뼈 자체도 튼튼해야 하지만, 그러려면 먼저 뼈를 주관하는 장기가 건강해야 하는데 신장 기능이 나쁘면 뼈의 형성, 유지 기능이 약화되게 됩니다.
신장은 몸에 쌓인 젖산을 처리하는 곳입니다. 신장이 건강하면 뼈가 녹지 않고 산을 중화시키는 힘이 있어서 혈액 안의 산이 뼈를 약하게 만드는 것을 방지하므로 신장 기능이 중요합니다. 이는 부모로부터 물려받는 선천적 요인이지만 부족한 신장 기운을 도와주는 한약을 중심으로 처방하면 많은 도움이 됩니다.
심리적인 상태가 좋고 나쁨에 따라서도 분비되는 성장호르몬의 양이 달라지게 되는데 요사이 아이들은 굉장히 바빠서 이리저리 다니다 보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됩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음식물의 소화·흡수가 잘 이루어지지 않고 맥박이 빨라지고 혈압이 상승하는 등 비정상적인 변화가 일어나게 되고 이것이 결국 자율신경 계통에 영향을 주어서 성장호르몬의 분비가 장애를 받게 됩니다. 똑똑하고 능력이 있는 아이도 좋지만 즐겁고 행복한 아이들이 성장호르몬의 분비상태가 좋습니다.
또한 부부싸움이 많거나 결손 가정의 아이들이 불안감으로 체중 저하나 성장 지연이 나타나는데 정서적 안정이 성장의 중요한 요소로 보아서 한방에서는 스트레스를 간기울결로 보므로 간의 소설 기능이 잘 되게 도와주는 약을 중심으로 아이의 심리적 상태를 안정시키는 처방을 하게 됩니다.
키가 잘 자라게 해주는 또 하나의 중요한 점은 올바른 체형입니다. 근육과 뼈의 변형은 단지 신체 한 부위의 문제가 아니라, 모든 신체에 영향을 미치게 되어 신체의 밸런스가 깨져서 성장을 방해하는 원인이 됩니다. 침과 추나요법 등으로 삐뚤어진 몸을 바로 잡아 잘 자라도록 균형을 잡아줍니다.
한방에서는 키 작은 아이의 문제를 단순히 성장지연으로 보지 않고, 건강 전체를 체크하여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고 문제가 있는 것을 치료해 줌으로써 성장이 방해 없이 이루어질 수 있게 도움을 줍니다.
병원을 찾는 엄마들 중에 간혹 무조건 아이의 키만 자라는 것에 집중하는 경우가 있는데, 사실 아이들의 성장을 돕는 방법은 눈에 띄게 키만 크는 것이 아니라 각 신체기관이 골고루 발달하고 질병에 걸리지 않도록 면역력을 키우는 내용이 포함됩니다.
조선혜
<한의학박사·삼라 디스크전문 한방병원 부에나팍 분원장>
(714)562-7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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