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0억 출자전환 채권단서 미온적
구조조정 합의 시한이 임박한 미국의 자동차회사 제너럴모터스(GM)가 채권단과의 출자전환 협상에서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어 파산보호 신청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로이터와 AP통신 등 주류 언론들은 270억달러에 달하는 채권을 지분으로 교환하자는 GM의 제안에 대해 채권단이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출자전환 협상이 사실상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고 26일 보도했다.
GM은 다음 달 1일까지 구조조정 방안에 대한 합의를 이뤄야 하지만, 이날 자정까지 출자전환 합의규모가 채권액의 90%인 240억달러에 달하지 못하면 파산보호 신청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었다. GM과 채권단은 이날 자정까지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지만, 자정이 지나면 다음 달 1일까지 기다리지 않고 곧바로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GM은 최근 전미동차노조(UAW)의 퇴직자 건강보험기금(VEBA)에 대한 출연금 삭감 대신 구조조정 후 새로 출범하는 법인의 지분(보통주) 17.5%를 주고 65억달러어치의 우선주와 25억달러 규모의 채권도 출연키로 했다. 앞서 GM과 노조는 남아있는 200억달러 규모의 건강보험기금 출연금을 대폭 줄이기로 합의했었다.
한편 GM의 파산신청이 미국 기업 파산 사상 가장 크고 복잡한 소송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파산절차에 참여할 변호사 등 다양한 사람들의 활동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GM이 파산절차에 들어갈 경우 얼마나 많은 변호사들이 이 일에 매달리게 될지 아직 불분명하지만 이미 상당수 변호사들이 앞서 파산절차에 들어간 크라이슬러사와 크라이슬러 및 GM 등의 파산절차를 재정 지원해야 할 정부 측에 고용된 상태다.
GM의 법적 파산절차는 아마도 이미 파산절차에 들어간 같은 자동차사인 크라이슬러나 리먼 브라더스보다 규모도 더 크고 복잡한, 미국 법무 사상 최대이자 가장 주목되는 케이스로 단지 변호사들뿐 아니라 수많은 다양한 사람들의 활동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6월1일로 시한이 설정된 GM의 파산 구조조정 절차는 역설적으로 호텔 예약이나 식당, 사무실 임대 등 다른 분야에는 상당한 경제적 활동의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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