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커스 파우 가솔 주장
오늘 NBA 서부결승 5차전
파우 가솔(29·LA 레이커스)이 열 받았다. 상대에는 7피트 장신이 없는데 레이커스가 ‘높이’ 우위를 충분히 이용하지 못하는 게 한심하다며 공을 쥐어달라고 공개적으로 요구하고 나섰다.
가솔은 25일 적지에서 벌어진 NBA 서부 컨퍼런스 결승 시리즈(7전4선승제) 4차전에서 레이커스가 101-120으로 완패, 덴버 너기츠에 2승2패 타이를 허용한 뒤 “신장에서 우세인 우리는 인사이드에서 오펜스가 더 효과적인 것이 안 보이냐”며 “우리가 왜 그 점을 파악하지 못하고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는지 이해가 안 간다”고 말했다.
이번 시리즈에서 가솔의 야투 성공률이 62.5%에 이른다는 점을 감안하면 맞는 말이다. 레이커스의 또 다른 7피트 장신 센터 앤드루 바이넘도 4차전에서는 야투 7개 중 6개를 성공시켰다. 그러나 가솔은 4차전 후반 레이커스가 3점슛을 31차례나 남발하는 바람에 슛 기회가 단 4번 밖에 없었다. 레이커스는 3점슛 31개 중 29%(9개)만 성공시켰다.
가솔은 경기 후 LA 데일리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에 대해 “좋은 결과가 나오면 상관없지만 지면 짜증난다”며 “나는 이기고 싶을 뿐으로 우리가 ‘높이’에서 우위인 것은 분명하다. 그러면 우리가 잘 하는 것, 잘 통하는 것으로 계속 밀고 나가야지 다른 방향으로 나가는 건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필 잭슨 레이커스 감독은 “가솔에게 좀 더 여러 번 공을 쥐어주지 않은 특별한 이유가 있냐”는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는 “없다. 그 문제에 대해서는 가솔에게 직접 물어보라”며 “때로는 공이 그렇게 움직인다. 그게 상대 수비 때문일 수도 있고, 우연일 수도 있고, 그가 포스트에 자리를 잡았을 때마다 동료들이 실로 공을 못 쥐어준 탓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5차전은 27일 LA 스테이플스센터에서 벌어진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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