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비 브라이언트는 35점을 뽑아내며 레이커스를 NBA 결승으로 이끌었다.
인상적인 화력쇼…너기츠 대파 119-92
LA 레이커스가 팀 역사상 30번째로 NBA 파이널스에 진출했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가장 위력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적지에서 덴버 너기츠를 27점차로 대파하고 서부컨퍼런스 결승시리즈를 4승2패로 마무리지었다.
29일 덴버 펩시센터에서 펼쳐진 시리즈 6차전 경기에서 레이커스는 코비 브라이언트가 35점을 뽑아내며 팀을 이끌고 파우 가솔과 라마 오돔이 20점씩을 보태는 활약을 타고 너기츠를 119-92로 대파했다. 트레버 아리자가 17점, 루크 월튼이 10점을 보태는 등 5명이 두 자리수 득점을 기록했고 브라이언트(10어시스트)와 가솔(12리바운드)은 ‘더블-더블’도 추가했다. 너기츠는 카멜로 앤소니가 25점, J. R. 스미스가 24점으로 분전했으나 전체적으로 레이커스의 파워와 경험, 기술에 맞서기엔 역부족이었다.
레이커스는 이날 야투성공률 57.3%의 고감도 슈팅터치를 보였고 특히 프리드로 24개를 100% 성공시키며 매 쿼터 너기츠를 압도, 한때 흔들리던 최강의 이미지까지 되살려냈다. 레이커스는 다음달 4일부터 올랜도 매직-클리블랜드 캐발리어스 승자를 상대로 통산 15번째 NBA 타이틀 도전을 시작한다.
선수 전원의 고른 활약이 돋보였지만 그래도 승리의 주역은 브라이언트였다. 2쿼터 사실상 승기를 잡은 21-7 스퍼트에서 11점을 쏟아 넣으며 레이커스에 53-40 해프타임 리드를 안겼고 여기서 너기츠는 사실상 투지가 꺾였다. 너기츠는 이후 한 번도 레이커스를 위협하지 못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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