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파이널스’를 사흘 앞두고 어깨부상으로 지난 4개월 동안 결장한 매직 포인트가드 자미어 넬슨(앞)의 코트 복귀 여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다친 선수가 너무 빨리 돌아와도 고민 이다.
LA 레이커스의 결승 상대인 올랜도 매직. 그들은 플레이오프 2, 3라운드에서 계속 예상을 뒤엎고 구단 사상 두 번째 ‘NBA 파이널스’ 진출의 꿈을 이루자 지난 2월2일 어깨를 다쳐 시즌을 접은 줄만 알았던 주전 포인트가드 자미어 넬슨이 서둘러서 돌아오겠다는 의사를 밝혀 딜레마에 빠졌다. 잘 나가는 마당에 갑자기 팀에 변화를 줄 수도 없고 안 된다고 말하기도 곤란하기 때문이다.
올 시즌 첫 42경기에 걸쳐 평균 16.7점에 5.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올스타로 뽑히기도 했던 넬슨은 1일 “의사의 허락을 받고 팀 연습에 참여한지 며칠 됐다”며 “오는 4일 1차전에 꼭 출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사실 넬슨은 레이커스에게 가장 껄끄러운 스타일의 포인트가드로 두 차례 정규시즌 맞대결서도 합계 55점을 올렸다. 레이커스를 상대로 더 많은 점수를 낸 매직 선수가 없다. 하지만 달라스 매브릭스 상대 경기 도중 오른쪽 어깨를 다친 후 2월19일에 수술을 받아 올해 더 이상 못 뛸 것으로 예상됐다. 원래는 앞으로도 2개월은 더 재활에만 전념해야하는 스케줄이었다. 그러나 회복이 빨라 결승시리즈 1차전 복귀를 꿈꾸게 된 것.
하지만 매직은 지난 4개월 동안 쉰 넬슨이 결승무대에서 뛸 만한 컨디션에 오를 것이라고 믿기 어렵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매직의 오티스 스미스 제너럴 매니저(GM)는 “자미어의 입장을 모르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팀이 자신 없이 우승한다고 해서 ‘이 팀은 내가 필요없다’는 허무한 마음이 앞서 무리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그리고 스탠 밴 건디 감독은 넬슨의 공백을 훌륭히 메워주고 있던 다른 가드들이 그의 복귀로 출전 시간이 줄어드는 것에 대한 민감한 반응을 보일까봐 ‘팀 화합’상 무조건 환영할 수 없다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 넬슨의 복귀를 환영하는 사람은 현재 매직의 간판스타 드와이트 하워드뿐이다.
스미스 GM과 밴 건디 감독은 “선수를 위해 최소한 고려는 해보겠지만 넬슨이 마음만 앞서 서둘러서 돌아왔다가 다시 다치면 선수 개인은 물론 구단도 낭패”라며 “그를 뛰게 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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