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재정적자로 인해 버스 운행시간을 25% 줄이고 400여명의 직원을 해고했던 오렌지카운티 교통국(OCTA·본보 3월25일자 A16면 보도)이 약 10만 시간의 버스 운행시간을 줄이기로 결정해 파장이 예상된다.
OCTA는 8일 열린 이사회에서 총 10만4,000시간의 버스 운행시간을 줄이기로 결정하고 직원들로 하여금 앞으로 30일간 추가로 30만시간의 버스 운행을 줄일 방안을 제시할 것을 지시했다. 그러나 논란이 일고 있던 야간 노동자들을 위한 ‘나잇 아울’(Owl) 서비스는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OCTA는 올해에만 벌써 30여개의 노선을 줄였고 버스요금도 기존의 1달러25센트에서 1달러50센트로 인상한 바 있으나 OCTA의 이번 추가 버스 운행시간 감축결정으로 앞으로 버스를 이용하는 주민들의 큰 불편이 예상된다.
OCTA 측은 내년 회계연도에 약 3,300만달러의 적자가 예상되며 향후 5년간 약 2억7,500만달러의 적자를 예상하고 있는데 재정적자의 주원인은 캘리포니아 주정부의 지원 예산이 줄어든 것과 로컬 세금수입도 현저히 떨어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OCTA 이사회 제리 아만테 부의장은 “최선을 다해 노선을 세우는데 노력을 했으나 재정적자로 인해 앞으로 추가 버스노선 시간 감축이 불가피하다”며 “노선을 이용하는 수천명의 승객들에게 불편이 돌아가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OCTA 이사회는 OCTA의 오는 2009~10회계연도 예산을 12억달러로 책정, 승인하기도 했다.
한편 ‘나잇 아울’ 서비스는 지난 2002년 당시 OCTA 수장이었던 아터 레이히 현 LA카운티 교통국장에 의해 시작된 것으로 브레아 지역에서 코스타메사까지의 43번 노선, 브레아에서 뉴포트비치까지의 57번 노선, 애나하임에서 실비치 사이의 50번 노선, 샌타애나에서 실비치까지의 60번 노선 등 총 4개의 노선으로 이루어졌다.
특히 디즈니랜드 및 뉴포트비치, 실비치, 어바인 지역 등의 호텔 및 공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주로 이용해 왔으나 버스노선이 취소되면 주로 자전거나 도보를 감행해야해 이들의 안전문제도 대두될 것이라는 디즈니사의 지적으로 이사회는 이날 이 서비스를 계속해서 운행하기로 결정했다.
<이종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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