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역사회, 흑인 상조회서 150만 달러에 매입
지미 헨드릭스, 제임스 브라운 등용문
한때 지미 헨드릭스와 제임스 브라운 등 흑인 거물 연예인들의 무대로 사용됐던 시애틀 다운타운의 ‘워싱턴 홀’을 시애틀 역사회가 150만 달러에 매입했다.
지난 1973년부터 이 건물을 소유해온 흑인 상조회 ‘선즈 오브 하이티’는 1908년에 지어진 이 낡은 3층짜리 건물을 2007년 매물로 내놓고 방치해 왔었다.
비영리단체인 역사회의 캐슬린 브루커 회장은 19세기 초 많은 이민자들의 임시 숙박시설이었을 뿐 아니라 당시 나이트클럽이나 공연장에서 인종차별로 배척당한 전설적 흑인 연예인들의 등용문 역할을 했던 이 건물이 지난 1월 시애틀 사적지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흑인 상조회는 근래 회원 수가 급감하면서 운영난에 봉착, 다운타운 14가에 위치한 이 건물을 수년째 수리하지 못했다. 역사회는 건물 수리비가 매입가격보다 훨씬 많은 4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브루커 회장은 워싱턴주 역사협회로부터 40만 달러의 지원금을 받아 우선 9월 재개장을 목표로 1차 보수공사를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브루커는 건물 지붕에 비둘기들이 우글거리고 모든 방의 욕조와 난방장치 및 전기배선 등을 새로 해야 할 판이지만 상조회가 어설프게 보수공사나 리모델링 공사를 하지 않은 것이 오히려 건물의 역사적 가치를 보존하는 효과를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브루커는 워싱턴 홀이 재오픈 하면 무용과 독주회 등 다양한 종류의 공연예술 장으로 활용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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