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경기침체로 인해 엘리트의 대명사인 법대 졸업생들도 일자리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가 됐다.
기존 대형법률회사들이 지사 수를 줄이는 한편 법대 졸업생들의 인턴쉽 채용규모도 대폭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통상적으로 법과대학원생들은 졸업 1년 전 여름방학 때 주로 대형로펌에서 인턴변호사로 일을 한 다음 가을에 학교에 복귀한다. 그리고 인턴쉽 기간 동안에 능력을 인정받으면 다음 해에 졸업과 동시에 정규 변호사로서의 첫 발을 내딛게 된다.
그러나 경기침체로 인해 이런 전형적인 패턴은 점점 더 보기 힘들게 되고 있다.
실례로 대표적인 로펌 중의 하나인 킬패트릭 스톡턴사는 올해 인턴쉽 수는 작년 20명에서 14명으로 대폭 줄였다.
에모리대 법과대학원의 자넷 허치슨 변호사겸 부학장은 “올 여름에 로펌으로부터 인터쉽 제의를 받은 학생들을 거의 찾아 보기 힘들다”며 학생들의 장래를 걱정했다.
또 작년 여름 인턴쉽을 통해 취직이 확정된 졸업생의 취직시기도 뒤로 미뤄지고 있다.
허치슨 부학장은 “작년 인터쉽을 거쳤던 학생 중 극히 일부만이 올해 예정대로 일을 할 것 같고 나머지 대부분은 최대 1년까지 취직시기가 뒤로 미뤄진 상태”라고 전했다.
킬패트릭 스톡턴사도 올해 신입변호사의 채용시기를 10월에서 내년 4월로 연기했다.
이렇게 대형로펌조차 채용을 줄이거나 뒤로 미루는 것은 무엇보다 경기침체에 따라 이들 신입변호사들에게 투입되는 경비를 로펌들이 감당하기가 힘들게 된 것이 주원인이다.
로펌이 신입변호사 한 명을 채용하면 급여와 사무실렌트비 및 보수교육비를 감안할 경우 최소 1인당 연 15만 달러에서 27만 5,000달러 정도의 비용이 투입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사정이 이렇게 흐르자 법대졸업생들은 로펌에 취직하는 것을 포기하고 공익법률지원기관 등으로 몰리고 있다.
최근 한 명의 변호사 채용공고를 낸 애틀랜타 법률구조소사이어티에는 ‘상당히 많은’ 이력서가 채용담당자의 책상에 쌓였다. 이 단체의 체리 팁톤 디렉터는 “내가 보기에는 지원자 중 대부분은 공익에 대해 관심이 있기 보다는 아마 경제난으로 인해 지원방향이 바뀐 것 같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주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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