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학부모들, 거주지 중심 학교배정 계획에 반발
교육구, “스쿨버스 운영비 절감 위해 불가피”
시애틀 교육구가 초중고 학생들의 학교배정을 거주지 중심으로 개편하려는 계획을 추진하자 일부 학부모들이 형제나 자매는 주소와 관계없이 같은 학교에 배정하는 현 제도를 중단해서는 안 된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 학부모는 17일 시애틀 교육위에 3.000여명이 서명한 청원서를 제출하고 형이나 누나가 다니는 학교에 동생을 우선 배정하는 현 제도를 유지하라고 요구했다. 새로운 배정계획은 내년 가을학기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교육위는 새 학교배정 계획을 일단 의결했으나 ‘형제자매 동일학교 배정’ 문제는 올 가을 등록학생 규모 등을 검토한 뒤 조정하기로 결정했다.
피터 마이어 교육위원은 기존의 학교배정 계획이 학생들에게 광범위한 학교선택 기회를 제공하고 있지만 저소득 또는 영어가 서투른 이민가족은 내용을 몰라 혜택 받지 못한다고 지적하고 “원거리 주소의 형제자매에 입학 우선권을 주는 것은 곧 학교 이웃에 사는 저소득층 학생의 기득권을 박탈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이어 위원은 시애틀 교육구가 현재 스쿨버스 운영비로 연간 2,900만 달러를 지출하고 있다며 학교배정을 거주지 중심으로 개편할 경우 이 중 상당액을 절감해 과밀학급 해소 등 다른 긴박한 문제를 해소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새 학교배정 계획은 형이나 누나가 다니는 학교에 자리가 없어 동생이 입학하지 못할 경우 이들 형제자매를 모두 주소지 인근의 다른 학교에 배정할 수 있게 하고 있다. 그러나, 학부모들은 한 학교에 이미 재학하는 학생은 ‘원조’로 대우해주고 그 가족의 학생들을 수에 관계없이 모두 그 학교에 입학시키도록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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