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들이 한데 모여 단어맞추기 게임을 하고 있다.
요가를 하거나 수채물감으로 동료교사의 초상화를 그리는 교사도 보인다. 그러나 학생들은 눈에 띄지 않는다.
이들 교사들이 있는 곳은 교실이 아니라 뉴욕시 교육청(NYCDOE)이 운영하는 ‘재배치 센터’다.
지시불복종이나 성범죄 등의 잘못으로 센터에 입소한 이들은 징계위원회의 결정이 내려지기 전까지 센터에서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하며 하루를 보낸다. 학생들을 가르치는 다른 교사들처럼 여름휴가를 다녀오고 주말과 휴일도 보장받는 이들의 월급 통장에는 평소와 다름없이 급여가 100% 입금된다.
뉴욕시 교육청은 7만달러 이상의 연봉을 받는 이들 700명 교사들의 월급을 지급하기 위해 매년 뉴욕시민의 세금 6,500만달러가 드는 것으로 추정한다.
교육청 대변인은 “규정 때문에 종신교사를 해고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며 징계위원회가 열리는 동안 교사가 다른 일에 종사하는 것을 금지하는 교사노조의 규정 탓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교사들은 악의적인 상사와 갈등을 빚거나 누군가가 시험점수를 조작하려 한다는 사실을 폭로했다는 이유만으로 처벌받고 있다며 억울하다는 반응이다.
재배치 센터들이 문을 연 것은 1990년대 후반이지만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 시장이 무능력자를 몰아내겠다며 공립학교 운영에 강한 통제를 시작한 2002년 이후 센터에 입소하는 교사들의 수는 급증했다.
교실 복귀냐 아니면 해고냐 하는 결정을 기다리는 교사의 수는 이렇게 느는데 23명의 징계위원회 위원들이 출근하는 날은 한 달 중 5일에 불과하다. 그러니 2, 3년씩 결정을 기다려야 하는 것은 예사고 심지어 5, 6년을 센터에서 보내는 교사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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