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은행 파산으로 한인사회는 상당한 충격과 혼란을 겪었다. 은행 파산 속에서도 다행히 예금주들은 보호를 받을 수 있었지만 파산이 초래한 심리적 여파는 쉽게 가시지 않고 있다. 은행이 몰락하면서 수백명의 투자자들이 경제적 손실을 입었을 뿐 아니라 한인은행들의 장래와 관련한 우려도 감지되고 있다.
하지만 현명한 사회는 실패에서 배울 줄 안다. 미래은행 몰락은 분명 불행한 일이지만 이번 사태가 남긴 교훈은 한인사회에 더할 수 없이 소중한 자산이 될 수 있다. 1990년대 도산한 영국의 베어링 은행은 ‘실패학’의 전범이 되고 있다. 지금도 수많은 금융기관들과 기업들이 베어링의 실패에서 배우고 있다.
같은 커뮤니티 은행이었던 미래의 실패는 다른 은행들이 현재를 점검하고 앞으로 나아갈 전략을 세우는 일에 아주 귀중한 참고 사례가 되어야 한다. 지속되는 금융위기 속에서 한인은행들은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인은행들은 나쁜 경제상황 속에서 설상가상으로 터진 미래은행 사태에 한탄과 우려만 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 인적 쇄신과 서비스 개선 등을 통해 체질을 강화하고 한인 고객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일에 힘써야 할 때이다. 가시적인 조치들이 나와야 한다.
그리고 고객들은 이럴 때 일수록 한인은행들에 신뢰를 보내 줄 필요가 있다. 한인은행들은 미국 은행들에 비해 이자율이 높은 편이고 미국 은행에서 찾아보기 힘든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몇 개월 전부터 실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ATM 통합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지금처럼 어려운 시기에는 은행과 고객들 간의 신뢰감 회복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시급하다. 고객은 은행 이용을 통해, 은행은 서비스 개선과 건전대출의 확대를 통해 서로에게 다가가야 한다.
한바탕 앓고 난 후 체질이 더 강해지듯 한인은행들은 이번 미래은행의 아픔을 체질을 개선하는 전기로 삼아야 한다. 은행들의 이런 노력이 뒷받침 될 때 미래은행의 비극은 그나마 커뮤니티에 긍정적 의미를 지닐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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