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류에 젖은 리틀 사이공 <2> 한국 드라마·영화
한국 드라마 전문대여 직원인 트렁 팸이 한국 드라마 포스터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천국의 계단’등 한국산이
전체 대여량중 60% 차지
거리마다 한류 포스터들
“‘낙 통 렌 띠엔 덩’(천국의 계단·하지원·권상우 주연)은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찾아요”
베트남인들이 다수 거주하는 웨스트민스터에 한류가 지난 수년 동안 계속해서 흐르고 있다. 이미 아시아권에서 한국 연예상품은 연일 대박을 터뜨리고 있는 가운데 한국 드라마, 한국 가수들의 포스터는 리틀 사이공 여기저기서 볼 수 있다.
‘리틀 사이공’ 내 볼사 길에 위치한 한 ‘하 트랑’ 비디오 샵. 이곳은 여느 한국 비디오 상점과 마찬가지로 베트남인들을 위한 각종 방송·영화물을 대여하는 가게이다. 이 가게의 한국드라마 대여율이 총 60%나 된다고 한다. 고객 10명 중 6명이 한국 드라마를 즐겨 보는 셈이다.
특히 이 비디오샵에는 한국 드라마만 전문적으로 맡아서 대여해 주는 직원이 있을 정도이며, 샵에 들어가자마자 눈에 띄는 것은 여기저기 붙어 있는 각종 한국 드라마 포스터들이다.
이 샵의 한국방송 담당 트렁 팸(23)은 “한국 드라마는 2000년대 들어서 그 인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며 “한국 드라마는 베트남인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어떠한 힘이 있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한국 드라마에 빠져 있다”고 말했다.
팸은 아울러 “‘낙 통 렌 띠엔 덩’과 ‘벤 티엔 텐’(겨울연가, 최지우·배용준 주연), ‘유이 단 바 다우틴’(이브의 모든 것·채림·장동건 주연)은 고객들이 수년이 지나도 대여할 정도로 인기가 식을 줄 모른다”고 말했다. 또한 베트남인들은 자막으로 보는 한국 드라마보다는 베트남어로 음성 더빙된 것을 선호한다고 한다. 베트남 커뮤니티 내에 더빙 전문 업체만 3개가 있을 정도이다.
현재 베트남 비디오 대여샵에는 윤해영·김성민·홍은희 주연의 ‘다이아몬드의 눈물’(SBS)이 제일 인기 많다고 한다. 또한 가장 인기 있는 배우로는 장동건과 채림·송혜교를 뽑았다.
반면 남성들의 경우 액션 장면이 풍부한 중국, 홍콩 무협 드라마를 많이 찾는다고 한다. 대신 수년 전 인기를 끌었던 ‘올인’(SBS, 이병헌·송혜교 주연)은 아직도 많은 남성들이 찾는다. 팸은 “올인의 경우 대부분의 아시안 남성들이 좋아하는 도박에 관해 그려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종휘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