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해외 한인들 사이에서 종북반한(從北反韓)활동이 부쩍 늘어나 우려가 된다. 지난 6월 28일 미주지역 최대 규모의 종북 단체인 재미동포전국연합은 대변인 성명을 발표하며 이명박 대통령의 퇴진투쟁을 공식화한 바 있다.
지난달 12-14일에는 워싱턴 링컨기념관에서 미국과 호주, 중남미, 유럽, 한국 등에서 온 친북성향의 인사들이 참가, ‘6.15 공동선언 9주년 해외동포실천대회’가 열려 “한국의 민주주의 수호와 폭압정치 중단, 6.15와 10.4 선언 이행, 평화협정 체결” 등의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4월16일에는 6.15 유럽지역위원회가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실험을 ‘평화적인 인공위성발사’라며 유엔안보리 의장성명과 한국정부의 PSI 참여를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하였다.
이러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단체들을 살펴보면 구성원이 대부분 친북 편향의 인사들이다. 이들은 이러저러한 명목으로 북한에 수차례 다녀왔으며 김정일 정권의 노선을 추종하는 반면, 대한민국에 대해 서는 사사건건 비난을 하고 있다.
이들 단체와 인사들은 공통적으로 한반도의 평화를 외치고 있지만 문제는 북한당국의 주장을 그대로 대변할 뿐 북한의 참혹한 인권탄압이나 테러도발 등에 대해서는 문제를 제기한 적이 없다는 점이다.
심지어 이들은 북한의 핵실험이나 장거리로켓발사 등 평화에 반하는 행태에 대해서도 비판하기는커녕, 이를 환영하고 축하한 바 있다. 또한 민주를 주장하면서 김일성 부자의 수령절대주의나 전대미문의 3자 세습에서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고 있다.
가장 우려가 되는 것은 이들 단체의 활동이 독자적인 것이 아니라 북한과 직ㆍ간접적으로 연계되어 전개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북한은 김정일의 직접 지시에 의해 해외동포들에 대한 공작활동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 단체는 ‘우리 민족끼리’ ‘민족 대단결’ ‘민족 공조’를 주장하는 데 이것이 북한의 연방제 통일방안을 지지하는 결과를 낳을 수가 있다.
북한은 2008년부터 김일성 출생 100주년이 되는 2012년까지 강성대국(사상, 군사, 경제 강국)의 문을 열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른바 김일성이 살아생전에 달성하지 못했던 ‘조국통일유훈’을 달성하겠다는 것으로 결국은 한반도 적화통일을 실현하겠다는 야심으로 해석된다.
2012년은 전시작전통제권이 한국 측에 환수되는 해로 한미연합사의 해체로 이어져 안보 공백이 우려되는 해이다.
지난 2월 재외동포법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해외 동포 중 240만명은 다음 대선에서 투표권을 갖는다. 2012년 대선을 앞둔 권력 교체기에 북한은 이들 해외동포를 ‘친북화’시키려는 의도를 가진 것으로 점쳐진다.
따라서 해외동포들은 일부 친북 편향 인사들이나 단체들의 활동에 경각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본다. 친북성향의 동포들은 한반도 분단이후 60여년간 수령절대주의 독재 치하에서 신음하는 북한 동포들의 고통을 생각했으면 한다. 북한에 인류의 보편적 가치인 자유와 행복이 어서 빨리 스며들어야 하겠다.
유동열
북한연구소 연구위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