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수질규제 권한 없어
약품·곰팡이·박테리아 등
오염으로 리콜 잇따라
맑고 깨끗하다는 이미지로 승부를 거는 생수(bottled water)가 수돗물보다 위험할 수 있다는 의혹이 연방 의회에서 제기됐다.
8일 의회 산하 연방회계감사원(GAO)은 하원 에너지통상위원회 감독·조사 소위원회 청문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일반인들은 생수가 수돗물보다 깨끗하다고 생각하지만 생수는 수돗물보다 더 낮은 수준의 규제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GAO는 식품의약국(FDA)이 생수에 대한 안전성을 규제할 권한이 거의 없으며, 규제 권한을 가진 주 정부는 수돗물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특정 생수가 수질 기준에 미달해도 FDA는 해당회사에 수질을 테스트할 공인된 실험실을 만들게 하거나 수질결과 보고서를 제출하게 할 법적인 권한을 갖고 있지 않다고 비판했다.
국제생수협회에 따르면 미국인들은 지난해에 330억ℓ, 1인당 108ℓ의 생수를 마셨다.
지난해 미국의 생수 판매액은 112억달러로 탄산음료의 약 절반으로 우유나 맥주를 다소 웃도는 수준이다.
비소와 브롬산염, 정수약품, 곰팡이, 박테리아 등에 오염돼 생수가 리콜되는 사례는 비일비재하다.
건강에 해로운 탈산염과 같은 정수약품은 수돗물에서는 규제 대상이지만 생수에선 문제 삼지 않는다.
미국 소비자들은 생수 가격이 수돗물보다 1,900배 비싸고 생산·유통 과정에서 에너지 소요는 2,000배나 더 많은데도 불구하고 저항감 없이 사 마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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