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마 오돔

LA 레이커스가 구단 역사상 15번째 우승의 목적을 달성한 후. 이미 트레버 아리자가 떠나고 론 아테스트가 왔다. 백업가드 샤넌 브라운드도 재계약으로 묶었다. 그러나 프리에이전트로 풀린 또 다른 선수, ‘만능 포워드’ 라마 오돔(29)과의 재계약 협상은 아직까지 별다른 진전이 없다. 레이커스의 밋치 컵책 제너럴 매니저는 이에 대해 “지난 주 금요일만큼 긍정적인 대답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14일 LA 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오돔과 레이커스의 재계약 협상은 감정싸움으로 번지고 있는 분위기다. 레이커스는 평균연봉이 900만달러인 3년 계약을 제안했고 오돔은 최소한 1,000만달러는 받아야 한다며 팽팽히 맞서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1,400만달러를 넘게 받고 레이커스의 우승에 기여했던 오돔은 연봉삭감에 합의해야 할 시장임은 인정하지만 레이커스에서 무려 500만달러나 깎겠다면 다른 팀으로 이적하는 게 낫다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

오돔은 전날 ESPN과의 인터뷰에서도 “왜 다들 나는 레이커스와 재계약할 것이라고 단정하고 ESPN에서도 내 이름은 ‘탑 프리에이전트’ 리스트에 올리지도 않는지 물어보고 싶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레이커스의 제리 버스 구단주도 오돔의 고집에 지쳤다면서 900만달러 오퍼마저 곧 철회할 생각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다른 파워포워드 폴 밀샙이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로부터 받아온 오퍼를 유타 재즈에서 매치하느냐에 따라 시장 사정이 달라질 전망이다. 데드라인은 오는 17일. 포틀랜드가 히도 터콜루(올랜도 매직에서 토론토 랩터스로 이적)에 이어 밀샙마저 잡는데 실패하면 그 돈을 들고 오돔의 에이전트를 찾아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마이애미 히트와 달라스 매브릭스도 오돔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규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