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남편과 결혼 한국문화에 흠뻑
자녀교육·살림 한국 아줌마 못잖아
“이래봬도 저는 한국 아줌마랍니다”
한인 못지않은 백인계 한인 아줌마(?)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어바인 교육재단(IPSF)의 수잔나 최 홍보관(43). 백인계통인 그녀는 지난 1998년 한인 자니 최(39)씨와 결혼했다. 그녀는 지금도 자신의 시부모님을 “엄마, 아빠”라고 부른다. 한인 시부모님들에게 자신은 둘도 없는 ‘딸’이기 때문. 최 홍보관은 “처음에 결혼하자마자 그냥 이름을 부르는 미국 문화와는 달리 나는 한국 시부모님들의 딸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그렇게 부르기 시작했고 지금도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수잔나 최 홍보관은 피부 색깔만 달랐지 반 한국인이다. 걸걸한 목소리에서부터 여장부다운 모습, 한국문화 사랑, 자녀교육에 대한 열정은 영락없는 한국 아낙네의 모습이다. 그녀는 서슴없이 “나는 반은 한국인이다”며 “가족, 신앙, 교육, 열정, 책임감을 중요시하는 한국인 문화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 이러한 문화에 반해 결국 한인과도 결혼한 것 같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최씨의 시아버지인 최종택 전 나이키 스포츠 코리아 사장도 최씨에 대해 “수잔나는 우리 딸이나 마찬가지”라며 “한 번도 외국 며느리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을 만큼 수잔나는 한국인이다. 늘 성실, 정직하고 사교성이 깊으며 신앙, 선교, 봉사활동 모든 면에서 출중한 완전 한국 여성이다”고 자랑한다.
결혼 전 피트 윌슨 전 캘리포니아 주지사 보좌관이었던 수잔나 최씨는 전 캘리포니아 대법원 판사 밍 챈 캠페인 매니저였던 자니 최씨와 지난 90년대 중반 샌디에고 공화당 전당대회 활동 중 만나 결혼에까지 골인했다.
이들 부부는 자녀교육이라면 여느 한인 부모 저리가라 할 정도로 두 팔을 걷어붙이고 열정적으로 나선다. 현재 어바인 통합교육구 후원기관인 IPSF의 일이라면 자다가도 나서는 이들 부부는 요즘 학교 기금마련 행사인 ‘드림 래플’행사(본보 6월13일 A17면 보도) 홍보에 여념이 없다.
새크라멘토 주의회 로비스트인 남편 최씨는 “현재의 경제위기로 인해 어바인 교육구 내 교사 한 명당 학생수가 늘어나고 있다”며 “이번 래플행사를 통해 모인 기금은 전액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교육구 지원기금으로 들어가는 뜻 깊은 행사가 될 것이다. 우리 한인들이 적극적으로 나서 우리 아이들 교육 향상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는 31일이 마감인 이번 티켓 구입은 1장당 150달러이며, 드림 래플 핫라인 (949)734-6873을 통해서 구입할 수 있다. 1등은 현금 50만달러를 받을 수 있으며 이외에도 70여가지의 상품이 준비되어 있는데 1등 경품추첨 확률은 1만 대 1로 복권당첨보다 확률이 훨씬 높다. 티켓 추첨일은 8월15일이다.
<이종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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