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한글사랑 김정수 회장(오른쪽)이 전임 윤무수 회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한글사랑(회장 김정수) 주최의 문학의 밤이 16일저녁 문학강연과 시낭송,가곡등 시와 노래가 함께한 풍성한 잔치로 열렸다.
이날 오후6시30분부터 참석자들로 중앙일보 문화 홀을 가득 메운 가운데 열린 행사에서 문학 평론가 유성호 교수(한양대학교)는 “윤동주는 감옥 생활을 제외하면 25년을 살면서 성숙함 보다는 청년의 언어로 소수의 시편을 남기고 간 불멸의 시인”이라고 말했다. 유 교수는 “윤동주는 우리에게 누구인가?’라는 평론을 통해 “윤동주 시의 핵심은 ‘부끄럼과 자기 성찰의 힘”이라면서 ‘29세가 되도록 시를 발표하여 본적이 없는 오롯한 고독이 윤동주를 불멸의 시인으로 남도록 했다”고 결론 지었다.
이어 문학 강연에 나선 안도현 시인(우석대 문예창작과 교수)은 “윤동주가 생전에 남긴 작품은 모두 120여편인데 이중 40여편이 동시”라면서 “윤동주의 가장 시적인 마음은 동심”이라고 말했다. 안 시인은 “윤동주를 연구한것이 아니라 좋아하는 시인”이라고 서두를 꺼낸후 “윤동주는 동심에 뿌리를 두고 성장한 흔적이 시 곳곳에서 뚜렷하게 나타나는 순수한 마음을 가진 민족시인이자 총은 쏘지 않았지만 저항시인”임을 강조했다. 1984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안 시인은 “시는 꺼꾸로 뒤집어 써내려가야한다”는등 시의 창작 기법을 소개하기도 했다. 수필가 이재상씨 사회로 열린 행사에서는 윤동주 문학사상 선양회 박영우 대표의 축사와 유봉희,정은숙,강학희 시인이 윤동주의 시를 낭송했다.
또 소프라노 양순주씨의 ‘동심초’등 가곡과 김동범씨의 클래식 기타연주도 있었다. 김정수 한글사랑 회장은 “시를 읽고 느낌으로 부드럽고 아름다운 미국 생활이 됐으면 하는 생각에 문학의 밤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최해건 한글사랑 이사장은 계속적인 성원을 부탁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상언 한인회장, 김이수 평통회장, 신맹호 부총영사와 주평,이동희, 박관순,홍인숙씨등 문학에 관심있는 200여명 동포들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
<손수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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