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명쾌함으로 승부하라
잭 트라우트 지음
지금으로부터 거의 15년 전이다. 무턱대고 컴퓨터가 좋아서 컴퓨터 비즈니스를 시작한지 2년차였던 나는 막히는 것이 한두가지가 아니었다. 전공인 문학과는 거의 대척점에 있던 컴퓨터에 미쳐 그걸로 죽이 되던 밥이 되던 뭔가 해보자고 차린 비즈니스였으니 오죽했겠는가? 아마추어도 그런 아마추어가 없었다.
회계는 경험이 있는 경리에게 맡기고 회계사의 도움을 받는다 하더라도 제일 어려운 부분이 내 비즈니스를 알리는 것이었고, 이게 어렴풋이 세일즈 내지는 마케팅이겠거니 하는 정도로 알고 있던 수준이었다.
그 때 잭 트라우트와 앨 리스의 공저 <마케팅 불변의 법칙>이라는 책이 출판되었다. 아주 짧고 간단한데다가 제목이 매력적이어서 읽기 시작했는데, 한마디로 충격이었다. 읽고 또 읽었다. 지금도 마케팅에 관심이 있는 분에게는 이 책과 저자의 또 다른 저서 <마케팅 전쟁>을 권한다. 그리고 같은 저자가 쓴 책은 거의 모두 읽었다. 그런데 한두 달 전에 또 신간이 나왔다. <마케팅, 명쾌함으로 승부하라>를 통해 저자는 우리가 잊고 있던 마케팅의 절대 원칙을 되돌아본다. 그는 무작위로 쏟아진 다양한 이론과 유행을 좇는 흐름에 편승한 많은 사람들이 정작 근본적인 마케팅 원칙은 잃어버리고 있다며, 상황이 복잡할수록 마케팅은 상식적이고 단순한 몇 가지 원칙에 그 뿌리를 두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저자가 그 핵심 가치로 지목한 것이 바로 ‘명쾌함’이다.
이 책은 마케팅이 왜 명쾌해야 하는지 그 이유를 밝힐 뿐 아니라, 명쾌함을 방해하는 각종 요소와 과도한 인터넷의 범람, 입소문 마케팅의 허와 실, 광고인들의 잘못된 생각과 제품을 망치는 광고, 무분별한 마케팅 프로세스, 잘못된 연구결과 등을 문제로 지적하며 마케팅과 관련된 주변 환경과 요소들을 찾아 연관성을 파헤친다. 나아가 마케팅의 명쾌함을 찾는 단계별 전략, 경쟁에서 살아남는 법, CEO나 마케팅 책임자들이 저지르기 쉬운 오류들을 낱낱이 밝힌다.
또한 현재 각 기업에서 벌어지고 있거나 그들이 직면한 마케팅과 브랜드에 관한 다양한 사례와 과제, 오류, 성공과 실패 등 쉽고 다양한 사례들을 함께 제시한다. 이 책은 기존 마케팅 관련 핵심 내용은 물론 최근 현장의 마케팅 성패 경험까지 구체적으로 날카롭고 명쾌하게 논지를 전개해 나아가고 있다.
이형열(www.aladdinus.com)
알라딘 서점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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