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위크 “북한 권력승계 준비 안돼” 세 아들 성향 분석
김정남 김정철 김정운
후계자 거론 3남 정운, 서구서 상류교육
장남 정남 당뇨에 비만… 정철은 농구광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김정일의 후계자로 꼽히는 3남 정운을 포함해 정남ㆍ정철 등 3형제의 행적과 성향 등을 추적한 기사를 게재해 눈길을 끌고 있다.
뉴스위크는 18일 김정일의 세 아들이 모두 북한 권력을 승계할 준비가 돼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그의 사후 북한 내부에서 심각한 권력 투쟁이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뉴스위크는 익명을 요구한 미 정보기관 관계자 등의 발언을 인용, 김 국방위원장의 세 아들이 서구 문물에 호의적인 기질과 성향을 아버지로부터 그대로 물려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정일은 이미 알려진 대로 2만개의 비디오를 보유한 `영화광’이며 과거 유엔 주재 북한 대사에게 그가 영웅으로 여기는 할리웃 스타 장 클로드 밴담이 주연한 `서든 데스’ 비디오를 구입해 오라고 지시한 적이 있다. 정운을 비롯한 3형제는 미국 NBA 스타들과 유명 기타리스트 에릭 클랩튼, 디즈니랜드 등을 좋아하는 동시에 북한 권력의 원천인 김일성 가계의 전통을 중시하고 있다.
뉴스위크는 정운 등 3형제 중 적어도 1명 이상이 스위스 상류층 학교에서 어린시절 교육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1992년 가을 베른 국제학교(ISB)에 입학한 2남 정철은 `농구광’으로 NBA 시카고 불스의 팬이었고 박철이란 가명을 사용했으며 내성적이고 온화한 성격으로 알려졌다. 뉴스위크는 스위스 학교 관계자로부터 정철이 6학년 또는 7학년 때 쓴 시 일부를 입수했다고 말했다. 시 제목은 `나의 이상 세계’(MY IDEAL WORLD)로 `내가 이상적인 세상을 갖는다면 나는 무기와 핵폭탄을 더 이상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할리웃 스타 장 클로드 밴담과 함께 모든 테러리스트를 없애버리겠다. 사람들이 마약을 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썼다. 정철은 `나의 아버지는 유령이었다’란 제목의 단편소설을 쓰기도 했으며 김정일은 정철이 권력을 승계하기엔 너무 유약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진다.
장남인 정남은 한때 유력한 후계자로 간주돼 왔지만 2001년 일본 도쿄에서 위조여권을 사용하다 체포된 적이 있다. 비만에다 당뇨까지 앓고 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김 위원장의 요리사로 일하다 2001년 일본으로 탈출한 후지모토 겐지는 최근 언론 등과의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은 정운이가 7세때 고급 승용차 ‘머세데스 벤츠 600’을 몰도록 했고 어린 시절부터 술 마시는 것도 허용했다”며 “정운이가 배짱 있는 지도자로서 크도록 배려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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