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가 끊어지는 것 같은데요, 의사 선생님.” “그렇습니까? 그럼 X-ray를 찍어봅시다.” “그래 무언가 나왔습니까?” “괜찮은데요. 집에 가셔서 더운찜질이나 하시고 통증약을 드시고 푹 쉬시지요.”
이것은 허리가 아파서 병원에 찾아갔던 환자가 일반적으로 접할 수 있는 상황이고 환자로 봐서는 어찌할 줄 모를 경우입니다. 왜냐하면 더운찜질이나 하고 쉬는 것은 이미 집에서 여러 번 시도했기 때문에 결국 재활의학과를 찾는 환자의 실례입니다.
자, 무엇이 문제였을까요. 병원에서 X-ray를 찍고 이상 없다고 진단 받았을 때 환자들은 어떻게 받아들어야 할까요. 그 뜻은 뼈나 인대나 관절 디스크 등 중요 조직에는 이상이 없다는 얘기입니다. 이 때의 진단명이 바로 근육성 단순요통입니다.
그러면 단순요통에 알아봅시다. 인간이 다른 네 발 가진 동물과 무엇이 다를까요? 즉 섬세한 활동을 위하여 양팔은 보행과 관계 않고 이 때 두 발로 직립하는 관계로 척추는 상하로 벽돌장 같이 가지런히 놓이게 됩니다. 이 때 목과 허리 두 곳에 C형 척추전만곡을 취하게 창조되었는데 이로 인해 농구나 육상 점핑을 요하는 운동에서 충격에 부드럽게 대처하는 기능적인 도움을 갖습니다.
C 구조를 잘 이해하면 자동차에 허리지지대나 목지지대가 바로 이 C 척추전만곡의 갭을 막아주고 또 운동을 할 때나 드러누워서 역기를 들 때도 무릎을 굽히거나 꽁무니뼈를 약간 들어서 허리에 C 커브를 없애는 쪽으로 자세를 취한다는 사실도 이해가 갑니다. 우리 몸에는 이 약한 허리를 여러 가지 손상으로부터 잘 붙들어주는 억쇠나 텐트의 끈에 해당하는 귀중한 조직이 있는데 바로 이것이 인대, 디스크, 근육, 관절 연조직이 있습니다.
여기서 근육이 원인이 된 요통을 단순요통이라고 합니다. 사실, 허리를 다친다고 하면 대부분 근육을 다치는 것입니다. 즉 삔다고 하는 것입니다.
이때 치료의 가장 첫 단계는 바로 올바른 휴식과 안정을 취하는 것입니다. 유명한 연구보고서에서 Dr. Deyo, MD가 말하는 급성기는 바로 48시간의 휴식을 말하는데 너무 오랜 휴식과 안정은 역으로 근육을 약하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적당한 운동처방 없이 지나친 휴식과 함께 오랜 허리보조기 착용은 더 없이 만성 재발성 요통으로 가는 아주 위험한 길입니다. 결론적으로 적당한 휴식과 안정은 통증치료, 운동치료, 물리치료, 증식주사치료를 수단으로 하는 재활의학에 있어서 첫 단계입니다.
이종걸 <재활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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