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과 노민상 감독이 6일 빈손으로 인천공항에 돌아왔다. <연합>
감독, 훈련부족 시인 “성적 부진 예상했었다”
로마세계수영선수권에서 출전한 3종목 모두 결승진출에 실패해 실망을 안겼던 박태환(19)이 6일 인천공항에서 가진 귀국 기자회견에서 새 출발의 각오를 밝혔다.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난 박태환은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죄송하다”며 “베이징올림픽 이후 긴장을 늦췄던 것 같다. 훈련에 대한 긴장을 늦추지 않고 두 번 다시 실수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계속해서 “세계의 벽이 높다는 것은 어렸을 때부터 느꼈지만 그 선수들에게 졌다고 자신감을 잃은 것은 아니다”면서 “독기를 품고 자신감을 찾는 것이 내 성격이다. 장린 등 중국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거뒀는데, 오는 2011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경쟁을 위해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박태환은 귀국 후 특별한 일정 없이 당분간 휴식을 취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함께 귀국한 수영 국가대표팀의 노민상 감독은 “출발 전 이번 대회에서 박태환의 성적이 좋지 않을 것이라고 어느 정도 예상했다”고 밝혀 박태환의 훈련 부족을 시인했다. 노 감독은 침통한 표정으로 “깊이 반성해야 하는 것을 느꼈다. 충실하게 계획을 세우고 다음 대회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면목이 없다”며 국민들에게 사과했다. 하지만 그는 “태환이는 아직 나이가 어리다. 처음처럼만 해주면 자신있다”고 재기 의지를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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