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년새 28.8% 늘어… 직장·가사 병행 스트레스 탓
미국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되는 여성이 갈수록 늘고 있다.
연방수사국(FBI)에 따르면 지난 2007년 술이나 약물을 복용한 뒤 차를 몰다 경찰에 적발된 여성 운전자의 수는 10년 전인 1998년에 비해 28.8%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FBI의 집계는 미국 전역에서 적발된 음주운전 사례의 약 56%에 한정되는 것이긴 하지만, 미국 전역으로 표본을 확대해도 결과는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뉴욕주 웨스트체스터 카운티 소재의 시민단체 ‘약물 예방 및 음주운전 방지’의 톰 마이어 디렉터는 “최근 2~3년간 여성 음주운전자들, 특히 아이를 차에 태운 채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되는 여성들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여성 음주운전자 수가 늘어난 원인 중 하나로 스트레스를 지목했다. 직장 일과 가사 일을 동시에 수행해야 하는 데서 오는 압박감을 이기지 못한 여성들이 술에 의존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 공개된 한 연방 보고서에 따르면 하루 평균 최소 네 잔 이상 술을 마시는 여성의 비율은 1993년 1.5%였으나 2002년에는 2.6%까지 상승했다.
특히 30~44세 여성의 경우에는 알콜을 과용하는 여성의 비율이 같은 기간 두 배 이상(1.5%→3.3%)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여성 음주운전자 수가 갈수록 증가하자 교통부는 이달 말부터 실시할 연례 음주운전 단속기간 여성 운전자를 중점 관리하기로 했다.
고속도로안전관리국(NHTSA)의 레 타이슨 대변인은 “음주운전은 남성의 전유물이라는 인식이 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면서 실제로는 세계 각국에서 발생한 심각한 교통사고의 상당수가 여성 운전자에 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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