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선을 타고 태국 방콕 공항에 내린 승객들이 공항을 빠져나오고 있다.
태국 수완나품 국제공항의 면세점에서 샤핑을 하다가 좀도둑으로 몰리는 일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태국을 찾는 관광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고 AP통신이 7일 보도했다.
영국 출신의 기술 전문가인 스티븐 잉그럼과 시 린은 지난 4월25일 런던행 비행기에 탑승하기 직전 면세점에서 물건을 훔쳤다는 혐의로 공항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린이 공항 내 한 상점에 전시된 지갑을 둘러보던 중 손을 가방에 집어넣는 장면이 CCTV (폐쇄회로 화면)에 잡혔다고 주장하면서 이들을 절도혐의로 체포했다.
잉그럼과 린은 공항에서 소지품 검사를 받는 과정에서 문제의 지갑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공항 인근 경찰서로 이송돼 하룻밤을 보낸 뒤 `토니’라는 이름의 스리랑카 출신 통역가를 소개받았다.
토니는 잉그럼과 린에게 보석금을 내고 풀려나지 않으면 사건이 해결될 때까지 몇 개월이 걸릴수 있다고 경고했고 잉그럼과 린은 1만1,800달러를 보석금과 수고료 명목으로 토니 계좌에 입금시킨 뒤 간신히 풀려났다.
덴마크 출신의 한 여성도 지난 6월 공항내 상점을 둘러보다가 잉그럼 등과 비슷한 혐의로 체포됐고 아일랜드 출신의 한 과학자도 지난 6월25일 아이라이너를 훔친 혐의로 체포됐다.
자국민들이 좀도둑으로 몰려 체포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영국과 덴마크는 최근 자국 온라인 여행안내문 등을 통해 수완나품 공항내의 상점들은 상점간 경계를 구분하기 힘들기 때문에 돈을 지불하지 않은 상품을 다른 상점으로 들고 가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아일랜드 당국도 수완나품 공항에서 무고한 샤핑객이 좀도둑으로 몰리는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물건을 산 뒤 영수증을 반드시 보관하는 등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고 여행객들에게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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