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 한모씨, 얼굴 폭행당한뒤 빼앗겨
가해자 만취상태서 과속
지난 8일 뉴저지 팰리세이즈 팍에서 과속질주로 한인 이숙열(80)씨를 숨지게 한 도난차량<본보 8월10일자 A1면>은 한인이 운영하는 콜택시 소속의 한인 운전자가 탈취 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날 사고를 낸 차량은 릿지필드 팍 소재 S콜택시 소속 한모씨가 몰던 차량으로, 운전자 한씨는 사고 당일 새벽 레오니아에서 다니엘 그램(25, 저지시티)씨에게 얼굴을 폭행당한 뒤 자신 소유의 링컨 네비게이터를 빼앗긴 것으로 확인됐다.
레오니아 경찰에 따르면 그램씨는 술에 만취한 상태에서 한씨의 차량을 탈취, 팰팍까지 그랜드 애비뉴를 따라 90마일 이상으로 질주한 뒤 전신주와 버스정류장에 있던 이씨를 들이 받고 현장에서 즉사했다. 또 그램씨는 이 사고를 내기 전 레오니아에서도 차 한 대를 들이 받는 사고를 저질렀고 2006년 여자친구의 애완견을 칼로 찔러 죽인 혐의를 포함 각종 범죄로 버겐카운티 교도소에 수감된 전과기록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한씨는 “차를 뺏긴 후 사고까지 발생, 사고처리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토로했다. 그는 “현재 사업체인 S 콜택시의 상업용 차량 보험으로 보상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나 대형사고가 발생한 만큼 처리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사고처리 기간 동안 정상 영업이 어려워 생계가 막막하다”고 하소연했다.
한편 지역 외신들은 이 노인의 사망과 관련 추모 열기를 보도했다. 뉴저지 일간지 레코드지는 10일 “한인커뮤니티가 이씨의 죽음을 애도한다’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제이슨 김 팰팍 시의장의 인터뷰를 통해 주변의 안타까움을 전하는가 하면 뉴저지 지역 방송국들도 사고이후 뒤이어 팰팍 한인 정치인들을 통해 이씨의 딸들과의 인터뷰를 시도했다. 가족들에 따르면 오랫동안 기다리던 이씨의 영주권이 예상보다 빨리 10일 우편으로 도착, 주변사람들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 이씨의 장례식은 12일 오후 8시 포트리 김기호 예의원에서 열린다.
<최희은 기자>
광란의 질주로 8일 새벽예배길 한인 노파를 숨지게 한 범인이 훔친 차량이 한인 콜택시 소속의 한인 운전자 소유란 사실이 10일 추가로 밝혀져 또 한 번 한인사회가 충격에 휩싸였다. 사고 발생 5시간 만인 8일 오전 차량 운전자의 시신을 옮기는 경찰 차량 뒤로 한인 소유 콜택시 차량이 처참히 찌그러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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