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병원·학교 붕괴
일·필리핀 수십명 사망
이재민 수만명 발생도
강한 폭우를 동반한 태풍의 여파로 동아시아에서 수십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10일 NHK와 교도통신에 따르면 강력한 폭우를 동반한 제9호 태풍이 북상하면서 곳곳에서 물난리가 발생, 모두 13명이 사망하고 10명이 실종됐다.
폭우는 효고현과 인근의 오카야마현, 도쿠시마현 등에 집중됐으며 효고현에서만 11명이 폭우로 불어난 물에 휩쓸리거나 산사태 등으로 숨졌다.
또 효고현과 오카야마현에서 가옥 600채가 침수됐고, 이 지역 2만5,000여 가구에 대피령이 내려졌다.
대만은 제8호 태풍 모라꼿의 영향으로 15명이 숨지고 32명이 부상, 600여 명이 실종되는 등 50년 만에 최악의 태풍 피해를 입었다.
특히 남서부에 위치한 가오슝시 샤오린 마을은 태풍에 의해 발생한 토석류로 주민 600명가량이 실종됐다. 대만의 연합만조는 가옥들과 학교 1곳, 병원 1곳이 진흙으로 뒤덮였다고 보도했다.
전날 대만 타이둥현 동부 온천지역에 위치한 즈번에서는 강가 인근 6층짜리 진솨이 호텔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호텔은 모라꼿이 몰고온 폭우로 지반이 하천으로 쓸려나가면서 강 쪽으로 20도가량 기울어졌다.
다행히 호텔이 붕괴되기 전 투숙객들과 호텔 종업원들은 미리 대피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호텔 붕괴 당시 즈번 마을에는 온천욕을 즐기기 위해 방문한 400여 명의 관광객들이 머물고 있었다.
중국 남동부 지역에서도 모라꼿으로 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필리핀에서는 모라꼿의 여파로 북부 지역에서 산사태가 발생, 광부 12명이 매몰돼 숨지는 등 최소한 23명이 숨졌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또 적어도 17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해 임시 대피소 등으로 긴급 피난한 상황이라고 언론은 전했다.
특히 한꺼번에 12명이 숨진 벤쿠에트 지역의 경우 산사태로 진흙이 광부들의 임시 거주지를 덮쳐 참사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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