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일원에 재외국민 참정권 바람이 솔솔 불고 있다.
한국의 여야 정치권과 유력 정치인들이 최근 뉴욕에 후원회를 잇달라 결성하고 있는가 하면 기존 조직들이 세확산을 위한 재정비에 힘을 모으고 있는 등 지지기반 다지기에 나서고 있는 것. 재외국민 참정권이 본격 시행되는 2012년 4월 총선까지 아직 2년 반 이상 남았지만 뉴욕 표밭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기반 조성이 시급하다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우선 전 민주당 대통령후보였던 정동영 의원이 이사장으로 있는 ‘한민족경제비전연구소(한경연) 뉴욕지회’가 10일 코리아빌리지 대동연회장에서 창립식을 갖고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한인사회 각계 인사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창립식에는 정 의원 부부가 직접 참석해 지지 동포들과 결속(?)을 다졌다. 한경연 뉴욕지회는 전 뉴욕한인경제인협회장을 역임한 전병관 지회장을 중심으로 20여명의 회원으로 구성돼 있는 상태로 향후 회원 영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한나라당 이재오 전 최고위원을 지지하는 모임인 ‘재오사랑’ 뉴욕지회도 결성 준비에 한창이다. 10월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는 재오사랑 뉴욕지회는 이 전 최고위원이 미국에 체류할 당시 친분을 쌓았던 20~30명의 인사들이 주축이 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주 초 워싱턴지회가 발족된 ‘재오사랑’ 미주지부는 앞으로 텍사스, LA 등지에도 지회를 설립, 전국 조직으로 운영해
간다는 방침이다.
지난 한국 대통령선거 이후 휴식기를 가졌던 한나라당 뉴욕후원회도 회원 모집 활동을 재개했다.재외국민 참정권 시대를 앞두고 조직을 재정비하고 동포사회에 한나라당 이미지를 우호적으로 확산시키는 데 주력하겠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한나라당 중앙위원회와도 교류를 강화, 당의 정강·정책을 홍보하는 채널역할은 물론 뉴욕동포들을 위한 정책이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친 민주당 성향의 모임들의 움직임도 분주해지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한나라당과는 달리 뉴욕지역을 대표하는 당 후원회 형식이 아닌 개별 지지 의원들을 중심으로 활동해 온 친 민주당계 인사들은 재외국민 투표권 실시로, 전체를 총괄하는 단체구성이 시급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모임 준비에 착수한 상태다. 추진되는 모임은 동포사회의 의견을 수렴, 정책 아이디어를 개발해 중앙 당위원회가 동포정책을 수립할 수 있도록 하는 방향으로 구성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일부에서는 “아직 3년 가까운 시간이 남았는데 너무 일찍 한국 정치권 바람이 부는 게 아니냐”며 재외국민 투표실시에 따른 부작용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김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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