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 최고 기온이 90도를 넘는 날씨가 계속되면서 더위를 식혀주는 여름철 식품들의 매상이 급증하고 있다. 식당에서는 냉면과 콩국수를 찾는 손님이 크게 늘고, 대표적인 여름철 식품인 빙수와 빙과 수요도 몇 배나 뛰었다.
주요 한인 매장에서는 맥주를 비롯한 음료와 수박 등의 과일 판매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11일 오후 1시경 플러싱 149 스트릿에 위치한 A 제과점은 밀려드는 팥빙수와 아이스커피 주문을 소화하느라 매니저를 포함한 4명의 직원이 정신없이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점심식사를 마친 직장인들이 차가운 음료와 빙수류를 계속 찾고 있기 때문. 인근 K 제과점과 P 제과점도 마찬가지였다. 매장 관계자들은 “날씨가 본격적으로 더워진 월요일부터 빙과류의 판매가 급증하고 있고 더운 음료를 찾는 사람들은 거의 없다”고 입을 모았다.
칡냉면으로 유명한 K 식당에서는 점심시간에 빈자리를 찾기 힘들 정도로 많은 손님들이 냉면과 쌈밥 등으로 식사를 하고 있었다. 동료와 함께 물냉면을 먹고 있던 남모씨는 “사무실이 롱아일랜드 시티인데 시원한 물냉면 생각이 간절해서 일부러 동료와 함께 플러싱에 왔다”며 “제과점에서 과일빙수로 시원하게 입가심도 하고 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점심시간이면 늘 만원인 중국음식점 J 식당 역시 이날은 자장면과 짬뽕 못지않게 콩국수를 주문하는 손님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한편 플러싱의 한 식당 관계자는 “여름철에 냉면과 콩국수 주문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어제처럼 너무 더우면 오히려 사람들이 외출을 삼가해 매상이 줄어들기도 한다”며 “적당히 더운 것이 장사에는 제일 좋다”는 의견을 밝혔다. <박원영 기자>
플러싱의 안데르센 제과점 직원이 주문받은 팥빙수를 고객에게 서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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