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15일 예비선거 판세가를 표밭
한인지역 선대본부 설치 등 적극
“한인 유권자들을 잡아라!”
미 주류 정치인들의 한인사회를 향한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다.
오는 9월15일 예비 선거를 앞두고 2009 뉴욕시 선거에 출마한 시장, 감사원장 후보들이 한인 유권자 확보를 위한 공격적인 선거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심지어 한인 밀집지역에서 한인 시의원 후보들과 맞서고 있는 중국계 후보들까지도 한인기관을 방문하는 등 한인유권자 대상 표밭 다지기에 나서고 있다.
3선 도전에 나선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 시장은 일찌감치 한인사회를 겨냥해 플러싱 선대본부 사무실을 한인 밀집지역인 노던 블러바드 158가에 설치하고, 한인 자원봉사자들을 배치해 한인 유권자를 공략하고 있다. 지난달 25일에는 이례적으로 유니온 한인상가에서 20분가량 머물면서 한인업주를 비롯한 고객들과 친근하게 인사를 나누며 한인 유권자 표심 잡기에 적극 나섰다. 뿐만 아니라 예비 선거를 5주 정도 앞두고 있는 현재 평소 친분이 있는 인사들을 통해 한인후원 행사를 노골적으로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블룸버그 시장의 경쟁상대로 나선 윌리엄 톰슨 감사원장도 한인사회 대상 선거캠페인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지난 6월15일 킌즈한인회 주최로 한인사회 인사들과 첫 개별적인 만남을 통해 한인유권자들의 지지를 당부한 톰슨 감사원장은 7월15일에도 그레이스 맹 뉴욕주 하원의원과 플러싱을 직접 방문, 한인사회에 관심이 많은 후보로서의 이미지를 쌓는데 주력했다.
뉴욕시 서열 3위인 감사원장직에 출마한 존 리우 뉴욕시의원과 데이빗 야스키 뉴욕시의원 후보도 한인 유권자 끌어안기에 박차를 가하기는 마찬가지.
한인사회를 대상으로 특별한 행사를 계획하지 않고 있던 리우 시의원은 이달 7일 갑작스럽게 후원행사를 열고 한인사회와의 관계 강화에 힘을 쏟았다. 이는 그동안 한인사회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던 야스키 감사원장 후보를 위한 첫 한인후원 모임이 이달 10일 준비된 것을 인지하고, 이에 앞서 한인 유권자들과의 친분을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 되고 있다. 특히, 야스키 후보는 한인 후원 모임 이후 한인사회의 지속적인 유대강화는 물론 당선 시 한인 2세들의 시정부 진출을 적극 돕겠다며 한인들을 위한 정치인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인 2명이 시의원 후보로 나선 제20지구의 중국계 후보들의 한인 유권자대상 표밭 다지기도 만만치 않다.중국계 옌 초우 후보는 12일 한인 상록회 방문을 시작으로 한인사회를 대상으로 한 특별 아웃리치 프로그램을 기획한 데 이어 중구계 제임스 우 후보도 효과적인 선거 전략차원에서 한인단체들을 대상으로 한 릴레이 캠페인을 전개할 방침이다.이 같이 타민족 후보들이 한인사회를 대상으로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것은 한인사회의 정치력 신장을 위한 유권자등록 캠페인의 영향으로 날로 급증하는 한인유권자들이 뉴욕시 선거에 캐스팅 보트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 되고 있다. 또한 대체로 예비 선거의 참여율이 저조한 것과 달리 이번 선거에 한인 후보 4명이 시의원 후보로 출사표를 던짐으로써 한인사회는 그 어느 때보다 선거 참여 열기가 높은 것도 한 몫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인권익신장위원회 박윤용 회장은 “뉴욕시 한인 유권자수는 2009년 5월 현재 2007년보다 14%가 증가한 3만여 명으로 집계됐다”며 “더욱이 이 같은 증가추세는 한인 후보들의 선거 출마가 결정된 5월 이후 더욱 급속도로 높아지고 있어 8월21일 유권자 등록 마감까지 한인 유권자 숫자가 3만5,000명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한인 후보들이 출마한 뉴욕시의원 플러싱 제20지구와 베이사이드 제19지구는 한인 민주당 유권자수가 각각 최소 3,500명과 2,500명 이상으로 추정되는 만큼 선거당락을 결정지을 수 있는 캐스팅 보트 역할을 톡톡히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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