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계는 똑똑하고 부지런” 호의적
“히스패닉 자급력 낮아” 최하위 평가
이민자들에 대한 미국인들의 선입관을 조사한 결과 아시안은 모델 이민자라는 인식이 여전한 반면 히스패닉 이민자들에 대한 평가는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시내티 대학의 제프리 팀버레이크 교수와 시카고 로욜라 대학의 라이스 윌리엄스 교수가 오하이오 주민 2,100명을 대상으로 유럽 출신, 아시안, 중동계, 그리고 히스패닉 등 4개 이민자 그룹에 대한 의견을 조사했다. 이민자 인구가 적은 오하이오를 선택한 이유는 미국인들이 실제로 이민자들과 겪은 경험이 아니라 TV 및 언론을 통해 얻은 일반적인 선입관을 조사하기 위해서로 연구팀은 각 이민그룹의 지적 수준, 수입, 자급자족 능력, 융화력, 폭력 경향 등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아시안은 예상대로 융화력을 제외한 모든 부문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모범 이민자 그룹으로 인식되는 것으로 나타났고 유럽인들에 이어 중동계, 히스패닉 순이었다. 그러나 일부 예상외인 부분도 있었다. 특히 아시안은 과거 무뚝뚝하다는 평판에 시달렸으나 오하이오 주민의 38%만 그렇게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중동계는 9.11 테러의 여파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호의적인 인식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오하이오 주민들의 75%는 중동계 이민자들이 정부의 도움 없이 자력으로 적응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81%가 중동계 이민자들이 똑똑하다는 의견이었으며 69%는 그들이 대체로 가난한다는 선입관을 저버렸다.
반면 히스패닉 이민자들이 정부 도움 없이 자급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31%에 불과했다. 하지만 다른 23%는 의견이 없다고 밝혀 히스패닉 이민자들이 정부에 의존하고만 있다는 인식을 가진 사람들은 사실 절반이 안 되는 셈이다. 그러나 연구팀은 이번 조사에서 히스패닉에 대한 평가가 다른 이민자 그룹에 비해 매우 나빴다며 지난 2년간 불법체류자들을 겨냥한 보수 케이블 방송과 라디오 토크쇼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팀버레이크 교수는 그러나 과거 아일랜드계, 이탈리아계 등이 차별과 편견을 받다가 미국 문화 ‘퀼트’의 한 부분이 된 것처럼 거의 모든 이민 그룹의 이야기가 해피엔딩으로 끝난다며 낙관적인 견해를 보였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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