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13개 은행 2,474명
한인은행들이 지난 1년간 경기침체에 따른 경비절감 차원에서 경쟁적으로 구조조정과 감원을 단행하면서 직원을 300여명이나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남가주에서 영업하는 13개 한인은행들의 올 2분기 현재(6월30일 기준) 풀타임 직원 수는 2,474명으로 전년 동기의 2,819명에 비해 무려 345명(-12.2%)이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던 한인 직원 수가 1년 사이에 12%나 감소한 것은 유례가 없는 것으로 한인은행들의 감원을 통한 경비절감 노력의 한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 <도표 참조>
전체 한인은행 직원 수는 2007년 2분기의 2,728명에서 2008년 2분기에는 2,819명까지 증가했다가 올 2분기에는 미래은행 폐쇄와 감원 등으로 다시 2,500명 이하로 줄었다.
13개 은행 중 전년 대비 직원이 증가한 은행은 윌셔와 신한뱅크아메리카 등 2개 은행에 불과하며 나머지 11개 은행은 직원이 최고 25%까지 줄었다. 윌셔은행의 경우 지난 6월26일 폐쇄된 미래은행 직원을 승계하면서 지난해의 364명에서 올해는 421명으로 57명(16%)이 늘었다.
또 신한뱅크아메리카의 직원이 10명 늘었고 우리아메리카은행은 직원이 불과 6명 감소하는 등 상대적으로 한국계 은행들이 로컬 한인은행들에 비해 꾸준한 직원 수를 유지했다.
지난 1년간 직원 수가 가장 많이 감소한 은행은 아이비로 전체 직원의 24%(26명)를 줄였으며 그 뒤를 이어 유니티, US메트로, 새한이 각각 20% 감소했다. 또 한미(-19%), 중앙(-16%), 태평양(-13%), FS제일(-10%) 등이 각각 두 자릿수의 직원 감소가 발생했다.
한 한인은행 관계자는 “직원 인건비는 전체 은행 경비의 3분1 정도를 차지하는 가장 큰 경비 항목”이라며 “은행들이 경비절감을 할 때 감원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반면 이같은 직원 수 감소로 직원들의 업무량이 많아지면서 고객 서비스도 상대적으로 악화되고 있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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