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복을 맞아 한인 식당들이 다양한 여름철 보양식을 출시한 가운데 소향의 신디 조 사장(왼쪽)과 제이 홍 매니저가 궁중 보양식 초계면을 선보이고 있다.
오늘(13일)은 여름철 더위가 막판 기승을 부리는 말복이다.
마지막 몸부림(?)을 치는 불볕더위에 맞서, 한인 식당들은 더위에 지친 입맛을 사로잡고, 건강까지 챙겨주는 여름철 보양식을 내세우며 말복 특수를 잡기 위한 적극적인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올 여름에는 특히 삼복 요리의 대표 격인 삼계탕이나 흑염소 이외에도 닭을 주재료로 한 초계면, 자연산 도토리 묵, 한약재 등 이색 재료를 사용한 별미 요리 등이 가득해 고객들의 선택의 폭이 한결 넓어졌다.
‘이열치열’이라는 공식을 탈피한 차가운 보양식으로 열기를 식혀볼까. 한식당 소향은 8월 한달간 담백한 닭 가슴살과 신선한 야채, 새콤 달콤 구수한 국물 맛이 어우러지는 ‘초계면’을 선보여 인기 몰이를 하고 있다. 50년 경력의 주방장이 선보이는 궁중 보양식 초계면의 닭은 인삼과 녹용 등 한약 재료에 삶아 맛과 영양을 더했으며, 메밀을 섞은 면은 한결 쫄깃하고 부드럽다. 소향의 제이 홍 매니저는 “시원하고 담백하면서 한약재와 닭이 들어가 효능은 삼계탕과 비슷하다”고 소개했다. 초계면으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죽향도 살얼음이 동동 떠 있는 시원한 초계면과 함께 고소한 감자전을 선보여 미식가들의 호평을 얻고 있다.
매미 소리 가득한 원두막에서 먹는 새참 같은 고소한 도토리 묵밥으로 잃어버린 입맛도 잡고 건강도 챙길까. 원산면옥은 건강 자연식인 도토리 묵과 상큼한 야채가 어우러진 도토리 묵밥과 함께 이포 막국수로 여름철 별미 열풍에 가담했다.
뭐니뭐니해도 복날엔 뜨거운 요리로 땀을 쏙 빼야 직성이 풀리는 화끈한 고객들을 위한 삼계탕과 추어탕, 흑염소의 질주도 만만치 않다.
남원골은 사철 보양탕인 추어탕과 함께 약재가 들어간 ‘황기 삼계탕’을 내놓았다. 원조 현풍 박소선 할매집 곰탕도 보약을 달이듯 정성스럽게 마련한 삼계탕으로 고객들의 건강을 챙기고 있으며, 큰가마도 닭 한 마리의 영양이 담긴 삼계탕으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이 외에도 양평해장국은 여름 보양식 흑염소 보양한, 한방 삼계탕 등으로 고객들에게 어필하고 있으며, 흑염소 전문점 미락도 흑염소 전골과 철판구이 등을 선보이며 불경기에도 인기를 끌고 있다.
<홍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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