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미 파산연구소 전망… 실업률 증가탓
은행·크레딧 카드회사 손실 ‘눈덩이’
개인 파산을 신청하는 개인이 크게 늘어나며 올 연말까지 140만명에 달할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아메리칸 뱅크럽시 인스티튜트(ABI)는 12일 지난 7월 미국 내 개인파산 신청자가 12만6,000여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4% 늘어난 수치다.
전미 파산연구소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파산 신청자는 67만5,351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36.5% 증가했다.
개인 파산자 증가에 대해 전문가들은 실업률 증가를 가장 큰 원인으로 꼽고 있다.
ABI 새무얼 게다노 디렉터는 “올들어 미국 내 실업률이 10%를 넘어서는 등 사상 유래없이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하고 “직장을 다니며 개인 부채를 갚던 사람들이 직장을 잃고 부채 상환능력이 없어지며 결국 개인 파산에 이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개인 파산은 저소득층 직장인에만 국한되지 않고 영화배우 등 고소득 직종 종사자들에까지 퍼지고 있다. 유명 영화배우인 스테판 볼드윈은 지난 7월 개인 부채와 주택 대출금을 갚지 못해 파산을 신청했으며 메이저리그 올스타 출신인 유명 야구선수 레니 다익스트라 역시 챕터 11을 선언했다. 다익스트라의 부채는 최대 5,000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인 파산자의 증가는 돈을 빌려준 은행과 크레딧 카드 회사들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금융 전문가들은 경기 회복으로 은행과 크레딧 카드 회사들의 수익이 개선되고 있긴 하지만 개인 파산으로 인한 손실로 결국 2010년 대차대조표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심민규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