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농구가 제25회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대회에서 레바논의 벽에 막혀 4강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은 14일 중국 톈진의 톈진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7일째 8강전 레바논과 경기에서 65-68로 분패해 5~8위전으로 밀려났다. 한국이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4강에 들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은 이날 이중국적으로 사실상 미국선수들인 잭슨 브로먼(12점 9리바운드), 맷 프레이즈(14점 7리바운드) 등이 상당수 포함된 레바논을 맞아 전반을 33-32로 앞선 채 마치는 등 기대이상으로 잘 싸웠다. 36-38로 뒤지던 3쿼터 중반에는 김주성(14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 양희종(9점 7리바운드), 방성윤(8점), 오세근(12점 4리바운드)의 연속득점으로 12-0 스퍼트를 펼치며 48-38, 10점차로 앞서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한국선수들의 체력이 뚝 떨어졌다. 경기 시작부터 거친 몸싸움과 수비에 열중해 이때까지는 선전했지만 떨어진 체력에 대한 해답이 없었다. 프레이즈의 3점슛으로 추격에 시동을 건 레바논은 로니 파헤드(21점 6리바운드)가 3점슛 동작 중 얻은 프리드로 3개를 다 넣으며 순식간에 4점 차로 따라왔고 3쿼터 종료와 동시에 파헤드가 8미터 거리서 던진 버저비터가 들어가 49-49가 되면서 분위기는 완전히 레바논으로 넘어갔다.
기세가 오른 레바논은 4쿼터들어 한국을 프리드로 1개로 묶는 13-1 스퍼트로 종료 2분50초 전 62-50까지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3쿼터 막판까지 합지면 24-2 스퍼트가 승부를 결정지은 것. 그럼에도 불구, 한국은 강병현과 김주성, 오세근의 외곽포 공세로 61-63까지 추격, 재역전 희망을 불태웠으나 끝내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한국은 15일 대만과 5~8위전을 치른다. 한편 대회 4강은 이란-요르단, 중국-레바논으로 압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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