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상반기 플러싱 일대 아시안 1312명 검문
퀸즈 플러싱과 베이사이드 지역에서 경찰의 불심검문을 받는 시민 5명 중 1명(17%)은 한인 등 아시안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중 91%는 무고한 시민들로 경찰의 몸수색을 받고 기분이 상한 것도 모자라 자신의 이름과 주소가 뉴욕시경(NYPD) 데이터베이스에 입력되는 등 범죄자 취급을 받는 굴욕을 당하고 있다. 특히 NYPD 데이터베이스에 개인 정보가 입력된다는 것은 추후 각종 범죄수사에서 용의선상에 오를 수 있는 가능성을 내포한 것이어서 뉴욕시경의 공권력 남용과 인권침해가 논란 조짐을 보
이고 있다.
뉴욕시경이 올 상반기동안 관할경찰서 별로 집계한 불심검문 및 결과를 본보가 14일 자체 분석한 결과, 한인 밀집지역인 플러싱 109경찰서와 베이사이드 111경찰서에서 올 1월1일부터 6월30일까지 한인 등 아시안 1,312명이 불심검문을 당했고, 이중 1,187명(91%)이 무고한 시민이었다.
상반기 동안 109경찰서 지역에서 불심검문을 받은 시민은 총 5,224명으로 이중 아시안은 16%(808명)였고, 111경찰서는 2,518명 중 20%(504명)로 플러싱보다 더 높았다. 뉴욕시 전역에서는 전체 311만646명 가운데 아시안이 3%(9,263명)였다.
109와 111 관할구역에서 아시안이 불심검문을 받은 이유로는 수상한 행동을 보였기 때문이 1,029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외 단순히 우범지역에 있었다거나(730명), 범죄 발생 가능성이 감지되는 행동(636명)이나 주민이 경찰에 수상한 사람으로 신고해서(561명)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또한 경찰관이 지켜보는 앞에서 갑가지 가던 길을 멈추고 방향을 바꾼 경우도 353명이 불심검문을 당했다.
플러싱과 베이사이드에서 불심검문을 받은 아시안이 실제로 체포 또는 각종 위반티켓이나 법원 출두 명령서를 받는 경우는 5명 중 1명꼴로 나타났다.
109경찰서 김기수 대민담당형사는 “시민안전을 보호 할 책임을 진 경찰들은 수상한 행동이 의심되는 행인이 있으면 불러 세울 수밖에 없고 일정 양식을 작성해 기록을 남기도록 교육받는다. 데이터베이스에 정보를 입력하는 것은 범죄사건 해결에 도움 될 통계자료 확보 차원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NYPD의 상반기 집계 자료를 인종별로 자체 분석한 뉴욕시민자유노조(NYCLU)도 불심검문 대상이 흑인과 히스패닉 등 소수계에 집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NYCLU는 상반기 동안 불심검문을 당한 시민은 지난해 상반기(270만937명)보다 무려 15% 증가한 것으로 이런 속도라면 올 한 해 동안 불심검문을 당하는 시민은 지난해(53만1,159명)보다 8만여 명이 늘어난 610만 명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2009 상반기 뉴욕시 아시안 불심검문 및 체포/티켓 발부 현황(괄호=전체 인종)
지역 검문·수색 체포 티켓/법원출두 명령
109경찰서 808명( 5,224명) 44명( 175명) 29명( 178명)
111경찰서 504명( 2,518명) 20명( 124명) 32명( 188명)
미드타운 사우스 56명( 2,256명) 1명( 113명) 3명( 91명)
뉴욕시 전체 9,263명(311,646명) 555명(18,683명) 578명(19,407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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