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을 진행할 교실을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던 몬트레이 한국학교(교장 조원석)가 지역 한인으로부터 1년간 무상으로 사용한다는 계약을 맺고 새롭게 출발할 예정이다.
지난 12일 조원석 교장은 몬트레이 한인회 허웅복 이사와 만나 오는 9월5일부터 시작될 가을학기부터 1년간 무상으로 사용할 교실을 살펴보고 이에 대한 최종 리스 계약을 체결했다. 몬트레이 한국학교의 교실로 사용될 건물은 허 이사의 소유로서 임대료가 만만치 않게 비싼 곳임에도 불구하고 한국학교 사정을 전해들은 허 이사가 1.5세와 2세들에 대한 정체성 확립을 위해 기꺼이 내 놓은 곳이다. 그동안 몬트레이 한국학교는 몬트레이 한인회와 중가주 식품상 협회, 로터리클럽, 총영사관의 협조를 받아 운영해 왔으나 학교 렌트비와 기타 소요되는 비용들로 인해 어려움을 겪어왔다.
허웅복 이사는 언어를 모르면 문화와 역사를 모르고 민족의식이 희박해지기 마련이며 결국 민족의 정체성이 흔들릴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한국학교가 한글교육으로 인한 정체성 확립이 잘 이루어지도록 체계적이고 질 좋은 교육에 더욱 힘써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허 이사는 내실 있는 한국학교 운영을 위해서 무엇보다 안정적인 재원 확보와 학생 확보가 우선돼야 함에도 학생들이 여러 곳으로 분산되어 있는 등 문제가 심각해 보인다면서 한국학교의 통합을 통해 한국문회체험 등을 비롯한 질 높은 한글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 이사는 이어 비록 지금은 1년의 무상 임대지만 한인들의 적극적 관심과 도움으로 한글교육에 대한 질적인 교육향상과 학생의 수가 증가 된다면 영구적인 건물 사용을 지원할 수도 있다며 분발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조원석 교장은 한글 교육이야말로 한국인의 정서를 이어가는데 최상의 도구이며 시급하게 생각해야 할 우리의 과제라고 밝힌 뒤 그동안 한인회를 비롯한 각종 단체에서 협조해 주었는데 허 이사님께서 학교의 심각성을 아시고 이렇게 장소 문제를 해결해 주시니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조 교장은 앞으로 체계적이고 질적인 교육을 통해 학교 운영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면서 앞으로 10~20년 후 한민족의 발전과 꿈을 실현하는 미래의 지도자를 양성한다는 희망찬 각오로 2세 교육에 더욱 분발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몬트레이 한국학교의 우수한 교사진을 강조한 뒤 지역의 모든 한인과 교회를 비롯한 단체들이 서로 합심하여 한국학교 학생 증원과 운영에 단단한 밑거름이 되어주기를 당부했다.
몬트레이 한국학교의 가을학기 일정과 비용은 다음과 같다.
▷개강: 9월 첫째 주
▷학비: 100달러(한 학기)
▷주소: 265 Reservation Rd, Marina, Monterey, CA 93933
▷문의: (831) 402-3050 조원석 교장
<이수경 기자> sklee0324@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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