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아트의 선구자’ 앤디 워홀이 1984년 완성한 마이클 잭슨의 초상화가 18일 열린 뉴욕 경매 시장에서 100만달러(약 12억6천만원)가 넘는 고가에 팔렸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9일 보도했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잭슨의 초상화 경매 하루 전인 17일 인터넷판을 통해 잭슨의 초상화가 경매 시작가만 80만달러를 기록하는 등 수집가들의 관심을 끌었지만, 2004년 파블로 피카소의 작품이 세운 미술품 경매 최고가 기록을 경신하기는 힘들 거라고 예상하면서 회화와 의상, 악기,가구, 자동차 등 분야별 역대 최고가 경매품을 소개했다.
◇파블로 피카소, ‘파이프를 든 소년’(회화) = 현대 미술의 거장 피카소가 1905년 완성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2004년 열린 소더비 경매에서 1억410만달러(약 1천300억원)에 낙찰돼 1990년부터 14년간 최고가 기록(8천250만달러)을 유지해 온 빈센트 반 고흐의 ‘닥터 가셰의 초상’을 밀어냈다.
◇메릴린 먼로 드레스(의상) = 할리우드의 전설적인 섹시스타 메릴린 먼로가 1962년 5월 19일 열린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생일 파티 때 입었던 드레스.산뜻한 색상에 보석으로 장식된 이 드레스의 원가는 1만2천달러(약 1천500만원)였지만, 1999년 맨해튼의 한 희귀품 수집회사에 팔려나갈 당시의 경매가는 126만7천500달러(약 16억원)에 달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코덱스 해머’(원고) = 르네상스 시대의 천재 화가이자 발명가인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작성한 72쪽 분량의 이 메모 노트는 1994년 약 3천80만달러(약 387억원)의 가격에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에게 팔렸다. 게이츠 회장은 이를 디지털 버전으로 만들어 세계인들이 원고를 함께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과르네리 바이올린(악기) = 세계 3대 바이올린 중 하나. 이탈리아의 악기 장인 주세페 과르네리(일명 과르네리 델 제수)가 1740년대에 제작한 것으로 알려진 이 바이올린은 2008년 러시아의 변호사에게 390만달러(약 49억원)에 낙찰됐다.
◇엘비스 프레슬리의 머리칼 = 유명인의 머리카락 역시 인기 경매품 중 하나. 역대 최고가는 2002년 ‘로큰롤의 황제’ 엘비스 프레슬리의 머리카락이 기록한 11만5천달러(약 1억4천500만원)다.
◇’아르테미스와 수사슴’(고대 미술품) = 로마 시대에 제작된 청동 조각상으로,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사냥의 여신’ 아르테미스와 그녀의 상징인 수사슴을 형상화한 것이다. 2002년 소더비 경매에서 2천860만달러(약 360억원)에 낙찰됐다.
◇페라리 250 테스타 로사(자동차) = 이탈리아에서 제작된 세계적인 명차. 1957년 출고된 뒤 1958~61년 열린 국제 자동차 경주대회에서 19차례나 우승한 전력이 있는 이 차는 지난 5월 1천220만달러(약 153억원)에 팔렸다.
◇’배드민턴 장식장’(가구) = 영국 배드민턴 지역에서 발견된 덕에 독특한 이름을 갖게 된 이 장식장은 2004년 리히텐슈타인의 한스 아담 2세 왕자에게 3천600만달러(약 452억원)에 팔렸으며, 왕자는 이를 오스트리아에 있는 리히텐슈타인 박물관에 기증했다.
◇비텔스바흐 다이아몬드(다이아몬드) = 17세기 스페인의 군주였던 필립 4세가 딸 마르가리타 테레사의 결혼 지참금으로 준비했던 이 다이아몬드는 1722년 독일 비텔스바흐 가문으로 넘어가면서 ‘비텔스바흐 다이아몬드’라는 이름이 붙었다. 2008년 열린 경매에서 2천340만달러(약 294억원)에 팔렸다.
◇맥과이어 홈런볼(스포츠 기념품) = 미국 프로야구(메이저리그) 선수였던 마크 맥과이어가 1998년 메이저리그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경신할 당시 사용한 야구공. 맥과이어의 70호 홈런볼인 이 공은 이듬해 만화 ‘스폰’의 창작자이자 음악가인 토드 맥파레인에게 300만달러(약 38억원)에 팔렸다.
(서울=연합뉴스) 이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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