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일) PGA 챔피언십에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를 꺾고 우승을 해 세계를 놀라게 한 양용은 선수가 20일(목) 베이지역 언론사들과 전화를 통한 기자회견을 갖고 기대와 성원을 보내준 한인동포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다음은 양선수와 나눈 일문일답이다.
▷ 대회 우승소감은
타이거 우즈와 같은 대형 선수를 이기고 큰 대회에서 우승했다는 골퍼로서의 목표 달성에 기쁘다. 무엇보다도 한국내에서는 물론 한인 동포들의 따뜻한 격려와 성원을 받고 있다는 사실에 프로 선수로서 큰 행복을 느끼게 됐다.
▷ 양 선수의 이번 우승이 스포츠계 3대 이변이라는 세계 언론들의 반응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세계 1위인 타이거 우즈를 이겼다는 점에서 ‘이변’이란 표현이 틀리지 않다고 본다. 그러나 다른 모든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시합에 임해서는 랭킹에 구애받지 않기 때문에 또한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었던 것이라 생각한다.
▷ 우승 확정 후 골프백을 들어올린 세레모니에 각별한 의미가 있는지
우승 달성 후 물론 소속된 스폰서에 대한 고마움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연습부터 시합까지 고생을함께 한 골프채에 대한 애정이 느껴져 순간적으로 그러한 세레모니를 하게 됐다.
▷ 선수생활 중 가장 힘들었던 역경은 언제였으며 어떻게 극복을 하게 됐는가
2007년 처음으로 PGA투어에 참가했으나 첫해부터 성적이 저조해 지난 2년간 퀄리파잉 스쿨을 다시 다녀야 했다. 큰 각오로 시작했던 만큼 낙담도 심했던 시기였다. 그러나 어려운 상황에 처했음을 순순히 받아들이고 한단계 한단계 최선을 다해 꾸준히 노력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
▷ 유명 선수들과의 경쟁에서도 여유를 잃지 않을 수 있는 비결은
선수들 사이에서 익히 알려진 명언처럼 ‘시합은 연습처럼, 연습은 시합처럼 하라’는 조언 그대로 시합에 임했다. 때문에 타이거 우즈와 같은 훌륭한 선수와 라운딩을 하게 된 것도 오히려 영광이라고 생각하며 게임에 임했다.
▷ 앞으로의 계획은
오는 10월 6일 샌프란시스코 히딩파크에서 열리는 프레지던츠컵 대회에서 인터네셔널 팀 대표로 출전할 예정이다. 앞으로도 크고작은 대회에 계속 출전하겠지만 언제나 꾸준히 노력하는 자세로 성원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좋은 경기성과를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
<함영욱 기자> ha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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