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소-식당 등 업주들
정신적 충격 너무 커
대부분 가게 문닫아
사우스 롱비치에서 세탁소를 운영하는 피터 자이론은 30년 전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1978년 17세 권총강도를 사살한 충격이 가시지 않고 있다. 특히 그는 숨진 강도의 아버지가 업소에 찾아와 당시 상황에 대해 공손하게 물어왔을 때는 실신까지 하고 말았다.
지난주 할렘에서 강도를 당한 찰스 오거스토 주니어도 심정이 무겁다. 식당시설 공급업소를 운영하는 그는 샷건으로 강도 2명을 사살한 후 강도들의 가족에 동정을 표했다.
뉴욕타임스는 강도에 맞서 싸운 업주들이 이웃 간에 영웅으로 칭송을 받지만 일부는 세월로도 지워지지 않는 상처를 안고 있다고 20일 소개했다.
뉴욕에서 거의 20년간 보석상을 운영한 레오나드 로젠탈은 1994년 6월24일 강도에게 총을 쏜 것을 평생 후회했다. 그는 보석을 가득채운 가방을 들고 나가는 강도를 따라가 뒤에서 총을 쏘고 밖에 있던 공범에도 가슴에 총격을 가했다. 로젠탈은 죽이려고는 하지 않았다며 그 충격으로 한동안 업소 문을 닫았다. 강도들이 지명 수배범이었다는 경찰의 말도 위로가 되지 않았다. 그는 몇 년 후 강도가 들어왔을 때에는 총을 사용하지 않았다.
반면 뉴욕 크라운 하이츠에서 9년째 전자업소를 운영하는 요소프 드라메는 끝장을 내지 못한 것이 후회다. 세네갈 이민자인 드라메(35)는 지난 11월 4인조 강도가 들자 총을 빼앗아 총격전을 벌인 것. 강도 중 2명이 숨지고 다른 2명 중 한 명은 체포됐다.
5명의 자녀를 둔 드라메는 7발의 총을 맞아 왼쪽 손을 못 쓰게 되고 배가 상처로 얼룩져 있지만 다시 강도를 당한다면 더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한다. 업소에 감시카메라를 설치한 그는 열심히 일해서 얻은 것을 빼앗길 수 없다고 말했다.
신문은 그러나 강도가 사살된 업소 가운데 상당수가 문을 닫았다며 많은 업주들의 경우 강도사건의 피해는 수주 혹은 수년 동안 계속된다고 전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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