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태튼 아일랜드 통신(곽승용 통신원)
지난 30년간 이 지역에서 정신과 입원환자, 응급실 환자, 개인 사무실 환자, 한인들, 상록장 입주환자들을 진료해 오면서 이 지역 주민들의 정신건강 상태를 보아왔다. 정신질환은 절반의 유전적 요소와 절반의 환경적요소의 산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따라서 이 지역의 지역적 특성을 열거한다면 지도를 보면 마치 뉴저지의 일부같다고 말할 수 있겠다. 따라서 뉴욕시에 속해 있지만 뉴욕시도 아니고 뉴저지도 아니고 그렇다고 미국의 전형적인 교외지역이라고 보기도 어렵다. 뉴욕시 전체가 브롱스를 제외하고 섬으로 되어 있지만 섬의 특성을 가장 많이 가진 곳이라고 할 수 있는 곳이 스태튼 아일랜드 지역이다.
뉴욕이라는 대도시에 오아시스처럼 독특한 특성과 매력과 단점을 가진 곳이다. 이러한 특성은 이 지역 주민에 그대로 반영된다. 좋게 말하면 보수적이고, 가정적이고, 전통을 사랑하고 유지하며 나쁘게 말하면 끼기 끼리 배타적이고 비문화적이다.중산층 블루칼러들이 많아 소상인, 각종 기능공, 시공무원들이 많다. 인종적으로 백인이 전체의 70%아자먼 주로 이탈리안, 아이리쉬, 유태인, 근래에 유입되는 러시아계이고 급증하는 일부지역의 중남미, 맥시코계, 흑인 10%, 아시아계 10%(한인 전체의 1-2%)이다.
첫째, 가족중심이고 가부장적이고 보수적이라 세대간 갈등이 심해 10대들의 비행, 폭력, 마약 등 문제점이 많다. 둘째, 폐쇄적이고 배타적이고 피해의식적인 섬의 특성이 많아 심적인 상처를 많이 입고 공황장애, 불안신경, 강박신경 등 과거의 영향에 지배를 받는다. 9.11테러에 가장 피해를 본 곳이다.
셋째, 가족이 중심이 되고 보수적이라 이혼율, 자살율, 범죄율은 떨어지나 문제를 풀지않고 갈등관계를 유지하며 사는 경우가 많다. 부부간의 갈등, 불륜관계, 자녀문제 중년의 위기, 가족폭력 등이 이 범주이다. 넷째, 성격질환자, 특히 배타적, 비사회적 성격, 충동적이고 폭발적인 성격, 피해의식적 성격, 이기적 성격, 의존적 성격 등이 많이 관찰된다.
이 지역 한인들도 이 섬의 특성을 많이 공유하기 때문에 정신질환도 유사한 점이 많다. 특이한 점은 한인끼리의 동호회, 특히 이지역 단체중 기금모금 활동이 활발한 스태튼 아일랜드 골프협회, 10여개 교회를 중심으로 한 신앙생활, 타민족 보다 비교적 여유있는 경제적 기반을 잡은 한인등, 비교적 건강한 편이다. 한인들이 더욱 건강하고 활기차게 살기 위해서는 주류사회에 더 많이, 더 깊숙이 참여하고 그들과 융화하고 그들 문화에 더욱 많이 적응하는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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