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칭찬을 먹고 삽니다. 잔소리는 짧고 굵게 해주세요.
자녀와의 대화 단절로 고통 받는 수많은 한인학부모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미주한인청소년재단(회장 김현중)이 21일 첫 개최한 부모교육 세미나에서 부모와 자녀가 문화적 격차와 세대 차이를 넘어서 대화 창구를 활짝 열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소개됐다.
세미나는 뉴욕가정상담소 백현경 사회복지사가 ‘한인 부모들의 자녀와의 대화 유형’에 대해, 김동수 임상·신경 심리학 박사는 ‘청소년 행동패턴과 정신건강’을 주제로 강연했으며 두 강사는 자녀들이 실패를 경험할까 두려워 조바심을 내는 부모들의 자세가 자녀와의 대화단절을 불러온다고 한 목소리로 지적했다.
백현경 사회복지사는 “자녀가 해야 할 일을 했는지 끝없이 확인하려드는 부모의 잔소리는 부모에 대한 자녀의 신뢰감을 떨어 뜨려 대화하길 꺼리게 만든다”며 불신이 담긴 메시지로 잔소리 하거나 자녀의 행동 하나하나를 간섭하고 옛날 일 들추기는 금물이라고 강조했다. 김동수 박사도 “자녀의 사춘기와 부모의 갱년기가 시기적으로 맞물리면서 갈등을 빚기 쉽다”며 “자녀와 대화에 앞서 부모들은 먼저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외에도 미국은 내용물인 ‘What’을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한국인은 남들의 이목을 의식하다보니 겉으로 드러나는 ‘How’를 중시하는 문화적 차이가 있는 만큼 특히 이민가정에서는 부모 자식 사이의 서로 다른 문화적 요소를 서로에게 강요하기보다는 적절히 접목하려는 상호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도 지적됐다.
두 강사는 또한 영어가 미숙하더라도 자신 있고 긍정적으로 행동하고 생각하는 부모의 모습에서 자녀들도 자신감과 사회성을 기르게 된다며 부모들이 먼저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세미나에 참석한 30여명의 학부모들은 강사들의 따끔한 지적과 실천하기 쉬운 방법들이 소개될 때마다 여기저기서 고개를 끄덕이며 크게 공감했다. 재단은 학부모들의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세미나 결과 평가 후 향후 부모교육 세미나를 계속 이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이날 세미나에는 육사재학생을 자녀로 둔 학부모들도 강사로 나와 육사진학 준비요령도 함께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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