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내년 1월로 임기가 끝나는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을 재지명키로 했다고 25일 발표했다.
매사추세츠주 마서스 빈야드 섬에서 하계휴가 중인 오바마 대통령은 버냉키 의장의 4년 임기 연장 방침을 공식적으로 밝혔다.오바마 대통령은 버냉키 의장의 재지명 배경을 설명하면서 버냉키 의장은 침착함과 지혜, 단호한 행동과 틀에 박히지 않은 사고를 바탕으로 붕괴 직전에 처한 금융시스템을 안정시키고 경제의 급격한 추락양상을 저지시키는데 기여했으며 그가 내린 결정 가운데 쉬운 것은 거의 하나도 없었다고 말했다.
버냉키 의장은 오바마 대통령이 자신을 연임시키기로 한데 대해 감사의 뜻을 밝히는 한편 FRB의 독립성에 대한 흔들림없는 지지를 보내준데 대해서도 사의를 표했다.버냉키 의장은 자신이 상원의 인준을 받게 될 경우 경제 성장과 안정을 위한 탄탄한 토대를 구축하는데 진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953년 미 조지아 태생인 버냉키 의장은 하버드대학을 졸업하고 MIT에서 경제학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프린스턴대학에서 교수로 활동하다 2006년 앨런 그린스펀의 뒤를 이어 FRB 의장에 취임했다.
학문적으로는 대공황의 원인에 대한 연구에 천착해왔으며, 통화정책에 관해서는 극심한 경기침체 속에 중앙은행의 금리정책이 한계에 봉착했을 때는 중앙은행이 헬리콥터로 돈을 살포해서라도 디플레이션을 막아야 한다는 주장을 펴 `헬리콥터 벤’이라는 별명을 얻었다.지난해 발생한 금융위기의 초기 때는 리먼브러더스의 파산을 방치하고 금리인하의 타이밍을 놓쳐 위기를 키웠다는 비판을 받았다. 그러나 이후 제로금리 정책과 과감한 유동성 공급 조치로 위기수습에 나름대로 성과를 거뒀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얻으면서 FRB의장으로 재신임받는데 성공했다.
벤 버냉키(왼쪽)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재지명된 뒤 인사말을 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25일 여름 휴가 중 버냉키 의장의 4년 임기 연장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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