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가기 겁나네요”
최근 한국에 신종플루가 일파만파로 확산되자 한국 방문계획을 취소하거나 연기하는 뉴욕 한인들이 잇따르고 있다. 멕시코에서 시작한 신종플루가 뉴욕을 필두로 미국에 상륙하며 유행하던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많은 한국인들이 미국 방문을 기피했으나 지금은 정반대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3개월 전 첫 아이를 출산한 줄리 김(32·엘름허스트 거주)씨는 내달 아이와 함께 한국 친정 나
들이할 계획이었으나 최근 한국에서 신종플루가 유행하고 있다는 소식에 한국 방문을 포기했다.
김씨는 “친정 가족들에게 딸 아이를 보여드리려고 한국을 가려고 했으나 아이가 신종플루에 감염될까 무서워 여행 계획을 취소했다”고 말했다. 퀸즈 칼리지포인트에 거주하는 김성길씨는 올 환갑을 기념해 자녀들이 한국 전국일주 관광을 보내주기로 계획했으나 1주일 일정의 서부 관광으로 변경했다. 한국에서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신종플루 걱정 때문이었다.
김씨는 “왠만하면 계획대로 오랜만에 한국에 다녀올 생각이었지만 한국 TV와 신문에서 연일 터져나오는 신종플루 소식에 자식들이 한국 여행은 다음 기회로 미루는 것이 좋겠다고 말해 서부 관광으로 변경했다”며 아쉬워했다. 최근 한국은 전국적으로 신종플루가 갈수록 급속히 확산되고 있어 일부 학교가 개학을 연기하거나 휴교하는 등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25일 현재 한국에서 신종플루에 감염된 환자는 3,500명에 육박하고 있고 휴교 및 개학 연기를 결정한 학교가 전국에서 50개를 넘고 있는 등 신종플루 확산 속도가 누그러지지 않고 있다. 특히 여름에서 가을로 계절이 바뀌는 9∼10월에는 일교차가 심해 신종플루 감염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김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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