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 타계 (1932-2009)
케네디가의 1세대 막내려
의료개혁에 남다른 집념
구심잃어 향후 추이 주목
뇌종양 투병 끝에 25일 77세를 일기로 생을 마감한 고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매서추세츠)은 미국 내 자유주의 성향의 진보정치인들을 대표하는 `대부’로 자리매김했던 현대 미 의회사의 산 증인이다.
또한 의료보험 개혁의 신봉자로서 죽음 직전까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개혁노선에 힘을 보태려 한 `노장’의 사망 소식은 의보개혁을 둘러싼 미국 내 팽팽한 갈등구도에 영향을 미칠 변수로 작용하리란 전망이 나온다.
한편 케네디 상원의원은 알링턴 국립묘지에 안장된다.
▲“48년간 의정생활… 미 의회사의 산 증인”
케네디 전 대통령의 당선을 도와 정치 일선에 뛰어든 케네디 의원은 1962년 매서추세츠주 상원의원으로 당선된 이래 줄곧 상원의원직을 놓치지 않으며 의회정치 현장을 지켜온 정치계의 거물 중 거물이다.
의회에서 그는 요설과 풍자에 능한 라블레주의자로 통했다.
사람들은 그를 혈색이 좋은 큰 머리에 흰 머리카락이 인상적이며, 보스턴 사투리에, 씩씩하면서도 힘겨운 걸음걸이 습관을 지닌 인물로 기억했다. 또 투철한 신념을 지녔으나 단점도 많았던, 말술에 노래 부르는 것을 즐겼던 천상 케네디 가문 사람이었다는 평가다.
케네디 의원은 미국의 대표적 명문가문인 케네디가 1세대 형제 가운데 막내로 그의 사망은 1세대의 퇴장을 의미한다.
▲ 건보개혁에 어떤 변수?
모든 미국인들에게 의료보장 혜택을 부여하는 것이 필생의 목표라 공언해 온 케네디 의원의 죽음은 건보개혁이 첨예한 정치적 논란이 되고 있는 현 국면에서 미묘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케네디 의원은 투병 중임에도 불구, 최근 건강보험 개혁 입법안의 상원 표결시 `사표’를 막기 위해 자신의 사망시 후임자를 신속히 지명토록 주법 개정을 요청하는 집념을 보이기도 했다.
공교로운 시기에 전해진 케네디 의원의 사망 소식은 건보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약화시킬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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