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수년 전 신고전화 적절조치 안해” 사과
뒷마당 텐트서 살게 해… 납치범·아내 체포
11세 때 레익 타호에서 납치돼 18년간 중가주 오클랜드의 한 주택에 감금돼 살아오다가 경찰에 구출된 제이시 리 더가드(29) 사건(본보 28일자 A15면 보도)과 관련, 관할 콘트라코스타 카운티셰리프국은 28일 수년 전 범인의 집 뒷마당 텐트에서 어린이들이 살고 있다는 911 신고전화를 받았으나 이를 철저히 조사하지 않아 사건을 조기 해결하지 못했다며 공개 사과했다.
셰리프국에 따르면 한 제보자가 범인인 필립 개리도(58)가 성중독자이고 ‘사이코’라면서 뒷마당 텐트에 어린이들이 살고 있다고 신고했다는 것. 그러나 현장에 간 셰리프국 경관은 집 압에서 개리도와 대면만 하고는 집으로 들어가지는 않은 채 아무런 범법혐의가 없다는 결론을 내리는 실수를 저질렀다. 경찰은 집밖에서 사는 것은 시 행정법 위반이라는 경고만 했다는 것이다.
한편 범인인 필립 개리도의 아버지인 마누엘 개리도(88)는 아들 필립이 어려서부터 마약 남용과 정신이상 증세를 보여왔다고 28일 밝혔다.
1971년 성범죄로 실형을 살아 성범죄자로 등록된 개리도는 어린이들과 함께 있는 것을 수상하게 여긴 UC버클리 경찰이 그를 소환 조사하는 과정에서 더가드가 1991년 6월 실종됐던 여자아이였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들은 둘 사이에서 낳은 11세와 15세의 딸들과 함께 있었다.
경찰은 개리도와 그의 부인 낸시(54)를 납치 등 29개 범법혐의로 체포했다.
29일 낸시 개리도(왼쪽 두 번째)와 그의 남편 필립(오른쪽 끝)이 캘리포니아 플새서빌의 엘도라도 수피리어코트에 출두해 관선변호사들의 설명을 듣고 있다. 이들에게는 납치 등 29개 혐의가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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