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지역 한인 이민사회 연구를 전담할 미주 최초의 ‘재외한인동포 연구소(The Center for Research on Overseas Korean)’가 이달 중 뉴욕시립대학(CUNY) 퀸즈칼리지에 문을 연다.
연구소는 지난해 대학이 뉴욕 한인사회 관계자들을 대거 초청, 한인 지역사회와 유대강화 및 상호발전을 위한 첫 신호탄을 쏘아올린 것을 계기로<본보 2008년 10월30일자 A2면> 설립이 본격 추진돼 왔으며 올 3월 익명의 독지가가 기부한 20만 달러의 종자돈을 확보하면서 현실화됐다. 연구소 초대 소장을 맡게 된 퀸즈칼리지 사회학과 민병갑 교수는 “미 학계와 정부기관 등 미 주류사회는 물론이고 한국과 전 세계에 보다 정확하고 구체적인 연구 자료를 제공함으로써 미주 한인사회를 제대로 알리고 더불어 미주 한인사회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내고자 한다”고 설립 취지를 설명했다.
연구소는 대학내 뉴욕시립대학(CUNY) 아시안 연구소(AAARI)와 같은 건물을 사용하게 되며 재외한인동포 관련 연구논문 및 도서자료 등을 갖춘 독자적인 ‘재외한인동포 전문도서관’도 별도로 갖추게 된다. 연구소는 집대성한 미주한인사회 관련 연구 자료 및 앞으로 발표할 연구 자료를 학계 네트웍을 이용해 전 세계 대학과 상호 교류하게 된다. 이외 강연회와 컨퍼런스도 정기 개최해 타 지역이나 해외국가의 한인 동포사회 연구사례 발표 등으로 학자뿐만 아니라 일반인의 관심도 이끌겠다는 계획이다.
올 여름 한국을 방문하고 돌아온 민 교수는 한국외국어대학 역사문화연구소와 자매결연을 공식 체결한데 이어 한국내 대학 가운데 재외한인동포 연구가 가장 활발한 전남대학과도 협력관계를 구축했다며 미주에서 유대인을 제외한 소수민족의 독자적인 이민사회 전담 연구소로는 ‘퀸즈칼리지 재외한인동포 연구소’가 최초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당초 연구소는 가을학기 개강과 동시에 개소식을 열려던 계획을 2주 뒤로 미룬 상태로 이달 17일 오후 12시30분 캠퍼스에서, 같은 날 오후 7시에는 플러싱 열린공간에서 ‘일본 거주 한인동포사회 연구’를 주제로 한 이수임 교수의 첫 강연을 앞두고 있다. 이어 연구소는 2010년 센서스(인구조사)를 앞두고 1980년 이후 10년 단위로 실시된 센서스 자료를 기초로 분야별 미주한인사회 변화에 대한 연구와 한인 소상인과 라틴계 고용인과의 관계 연구 등을 첫 연구과제로 준비 중이다.
퀸즈칼리지는 이번 연구소 개소와 동시에 7년 전 수강생 미달로 중단됐던 한국문학 강좌와 한국어 중급반을 올 가을 새로 개강하면서 실질적인 한국어학과 부활을 선언하는 등 한국 및 한인사회에 큰 관심을 쏟고 있는 분위기다. 또한 가을부터는 퀸즈칼리지 평생교육원(CE)에 대학 역사상 처음으로 서예와 태권도 강좌가 신설돼 현재 등록 신청을 접수 중이다. ▲www.qc.cuny.edu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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