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여성들에게 골포는 산소와도 같은 존재 아닐까요?”
지난달 26일 열린 ‘2009년 뉴욕한인골프협회 왕중왕 겸 한국일보 오픈 골프대회’<본보 8월27일자 A1.3면>에서 여성조 메달리스트를 차지한 정영랑(50·사진)씨는 골프로 미국에서 제2의 인생을 즐기고 있다.은퇴 후 남편과 롱아일랜드 서폭 카운티에 거주하고 있는 정씨는 거의 매주 필드에 나가 차곡차곡 실력을 길러온 덕분에 이번에 수상의 영광까지 않게 됐다. 정씨는 “7년 전 지인의 권유로 시작한 골프로 힘든 이민생활에서 웃음을 다시 찾을 수 있었다”며 “골프 덕분에 남편과 더욱 가까워진 것은 물론이고 가족의 분위기도 많이 밝아졌다”고 말했다.
골프가 특히 이민자 여성에게 도움이 된다고 강조한 정씨는 “한국과 달리 미국에서는 대부분의 한인 여성들이 직업을 갖고 힘든 가사노동까지 병행하고 있다. 지치고 힘든 한 주를 보낸 뒤 필드에 나가면 모든 시름을 잊기도 하고 평소 만나기 힘든 친구를 사귀는 기회도 된다”고 예찬론을 펼쳤다.
무엇보다 필드에 나가면 되도록 카트를 사용하지 않고 친구들과 함께 걷는 시간을 즐긴다는 정씨는 대부분의 남성들이 내기골프를 치는 것과 달리 여성들은 친목과 운동을 목적으로 그린을 찾기 때문에 내기를 하다 공연히 얼굴을 붉히는 일보다는 웃고 즐기는 시간이 많다고. 이번 대회 여성부 우승을 차지하면서 김치 냉장고를 상품으로 안았던 정씨는 “경기 종료 후 시상식에서 이름이 불려질 때까지 우승은 꿈도 꾸지 못했었다”며 “앞으로 더욱 즐겁고 행복하게 살라는 뜻으로 알고 아직 골프를 접하지 못한 한인들이 행복을 가져다주는 스포츠인 ‘골프’에 보다 많이 입문하길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윤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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